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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2세 자녀까지 주당 15시간 무상 보육 실시[통신One]

2025년까지 5세 미만 전 아동에 주별 30시간 무상보육 제공
어린이 단체 "탁아소·보육시설 가용성 악화…수용 공간 필요"

(런던=뉴스1) 조아현 통신원 | 2024-04-02 18:00 송고 | 2024-04-02 18:07 최종수정
2017년 12월 22일(현지시간) 당시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 유치원을 방문해 어린이 등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조소영 기자
2017년 12월 22일(현지시간) 당시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 유치원을 방문해 어린이 등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조소영 기자

영국 정부가 부모들이 직장 일과 자녀 양육을 병행하도록 지원하기 위해 2세 자녀까지 주당 15시간의 무상 보육 서비스를 제공한다.

1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부터 2세 자녀까지 확대된 무상 돌봄 제도가 부모들의 직장 복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관련 제도는 오는 2025년부터 5세 미만의 모든 아동을 대상으로 주당 30시간의 무상 보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으로 확대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보육 시설이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한다.

현재 영국은 3~4세 아동에게만 매주 30시간의 무상 보육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 9월부터는 생후 9개월 아기를 키우는 부모들도 15시간 무상 보육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를 신청하려면 부모의 연 소득이 8670파운드(약 1475만 원) 이상 10만 파운드(약 1억7012만 원) 이하 범위 안에 속해야 한다.

무상 보육시간은 1년에 38주 동안 학기 중에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주당 이용시간이 적을 경우, 최대 52주까지 연장해서 무상 보육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다.

영국 정부는 무상 보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돌봄 직원의 시간 수당을 인상하고 있다. 하지만 전액 보육 비용을 예산만으로는 충당할 수 없어 일부 업체는 식사, 기저귀, 선크림과 같은 추가 비용을 청구하기도 한다.

이런 추가 비용은 정부가 지원하지 않는다.

자선단체인 프레그넌트 덴 스크류드(Pregnant Then Screwed)는 "조사 결과 거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부모 응답자 약 23%가 이런 추가 비용 때문에 무상 보육 서비스를 이용할 형편이 되지 않는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어린이 지원단체 코람(Coram)은 2세 아동을 위한 풀타임 보육의 경우, 주당 50시간에 2024년 기준 평균 1만5709파운드(약 2672만4000원)가 지출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2023년 1만5000파운드(2551만8300원)에서 약간 상승한 수치다.

실제 비용은 거주하는 지역에 따라서도 크게 달라진다.

하지만 보육 시설에 대한 가용성 악화와 영유아를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이 줄어든 현실이 개선해야 할 주요 문제점으로 제기됐다.

2023년 기준 영국의 보육 시설 수는 소폭 줄었는데, 이는 보육교사의 퇴사로 인한 것이었다.

코람은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웨일스 전역에서 모든 연령대의 취학 전 아동을 위한 탁아소와 보육시설 가용성이 악화됐다고 지적한다.

또한 2023년 기준 42%에서 올해는 3분의 1 미만(약 29%)의 지자체에서만 2세 미만 아동을 위한 충분한 공간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했다.


tigeraugen.ch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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