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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물가에 英 대형 유통업체 잇따라 직원 임금 9~10% 인상[통신One]

최저 시급 1만원 후반→2만원대…코옵(Co-op) 2년간 20% 인상
최저임금제 국가생활임금(NLW) 적용 나이 23→21세 완화

(런던=뉴스1) 조아현 통신원 | 2024-03-07 14:43 송고
영국 맨체스터의 테스코 슈퍼마켓에서 크리스마스를 테마로 한 초콜릿들이 판매되고 있다. 2023.11.29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영국 맨체스터의 테스코 슈퍼마켓에서 크리스마스를 테마로 한 초콜릿들이 판매되고 있다. 2023.11.29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영국 주요 대형마트와 소매업체들이 최근 급증하는 물가상승율과 정부가 부과한 최저임금 인상안, 직원들의 생활유지 여건 등을 반영해 시급을 잇따라 인상하고 있다.  

6일(현지시간) BBC와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영국 프리미엄 백화점 존 (John Lewis)루이스와 같은 그룹 계열사이자 대형 유통업체인 웨이트로즈(Waitrose)는 오는 4월부터 매장 직원들의 임금을 시급 11.55 파운드(약 1만 9598원)으로 올린다. 런던 매장 전체 직원의 경우 시급을 12.89 파운드(약 2만1872원)로 인상한다. 
코옵(Co-op)도 매장 직원 3만7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임금을 시간당 12파운드(약 2만 360원)로 기존 임금대비 10.1% 높였다. 런던 매장은 직원 시급이 13.15파운드(약 2만2313원)까지 인상된다.  

코옵은 지난 2년동안 직원 임금을 20% 이상 높인 사내 결정을 두고 "역대 최대 규모의 급여 인상안"이라고 말했다. 

영국 최대 수퍼마켓 체인이자 유통업체인 테스코(TESCO)도 오는 4월부터 기존 11.02 파운드(약 1만8699원)에서 12.02 파운드(약 2만400원)로 약 9.1% 인상한다. 런던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은 시간당 13.15 파운드(약 2만2313원)를 받는다. 
이번 임금 인상안이 적용되는 테스코 직원은 약 20만명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최저임금 인상안은 21세와 22세 직원에게도 적용된다.  

영국은 지난 2016년 최저임금제를 대체하기 위해 도입한 국가생활임금(National living wage)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기존에는 23세 이상부터 국가생활임금 최저 기준을 적용 받을 수 있었지만 오는 4월부터는 21세 이상으로 연령 기준이 완화된다. 

이 같은 직원 임금 인상 발표는 지난 몇 주 동안 영국 대형 수퍼마켓과 유통업체들 사이에서 이어지고 있다.  

테스코와 세인즈버리, 아스다, 알디, 리들, M&S 모두 급여 인상안을 발표했다.  

영국에 진출한 독일 유통업체 알디의 직원 임금 인상은 지난 2월 초부터 시작됐다. 리들과 세인즈버리는 3월부터 시급을 높였고 M&S도 4월부터 직원 급여를 개선할 예정이다.  

아스다는 오는 4월 1일부터 시간당 11.44 파운드(약 1만8660원) 로 중간 인상하고 7월 1일부터는 12.04 파운드(약 2만430원) 로 높인다. 

특히 테스코는 급여 인상과 더불어 직원들의 육아휴직을 6주 전액 유급으로 제공하고 일정 자격 기준을 충족하는 직원들의 병가 제도를 최대 18주로 늘리기로 했다. 


tigeraugen.ch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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