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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만에 가장 크게 오른 버스·택시요금…올해도 '교통물가' 비상

작년 운송서비스 물가 3.4% ↑…여객수송 6.9% 급증
국내 기름값 증가 전환…심야버스 요금도 오를 듯

(세종=뉴스1) 손승환 기자 | 2024-02-07 06:00 송고 | 2024-02-07 08:53 최종수정
8년 만에 서울 시내버스 기본요금이 300원 오른 지난해 8월 서울역 버스환승센터에서 시민들이 시내버스를 이용하고 있다. 2023.8.13/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8년 만에 서울 시내버스 기본요금이 300원 오른 지난해 8월 서울역 버스환승센터에서 시민들이 시내버스를 이용하고 있다. 2023.8.13/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지난해 시내·시외버스 및 택시 등 도로 여객수송 물가가 16년 만에 가장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올해 상반기까진 공공요금 동결 기조를 이어간단 방침이지만 심야버스 할증률 인상 등이 이미 예고된 터라 올해도 '교통물가' 안정에 빨간불이 켜졌단 분석이다.
7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 지출목적별 소비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해 운송서비스 물가지수는 107.34(2020년=100)로 1년 전보다 3.4% 상승했다.

연간 상승률 기준으로 2012년(6.4%) 이후 가장 큰 폭의 오름세다.

특히 시내·시외버스료와 택시료를 포함하는 도로 여객수송은 전년 대비 6.9% 오르면서 2007년(7.4%) 이후 16년 만에 가장 크게 늘었다.
세부항목을 살펴보면 시내버스료는 4.1%, 시외버스료는 6.7% 각각 올랐다.

택시료는 1년 전과 비교해 13.0% 급증했다. 이는 지난해 2월 서울 택시 기본요금이 3800원에서 4800원으로 오른 영향이 컸다.

철도 여객수송은 전년 대비 1.3% 올랐다. 그중 KTX 등을 의미하는 열차료는 전년과 같았으나, 지하철을 뜻하는 도시철도료는 2.3% 상승했다.

서울서부역 택시 승강장에서 시민들이 택시를 타기 위해 줄을 서고 있는 모습. 2023.9.6/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서부역 택시 승강장에서 시민들이 택시를 타기 위해 줄을 서고 있는 모습. 2023.9.6/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정부의 바람과 달리 올해도 교통물가 안정엔 난관이 산적해 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발표한 '2024년 경제정책방향'에서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전년(3.6%)보다 1.0%포인트(p) 내린 2.6%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중앙·지방 공공요금을 상반기 동결 기조로 운영하고, 물가안정 노력 평가 시 대중교통 등 서민생활 밀접 품목 반영 비중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장 국토교통부가 심야시간대인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4시까진 시외·고속버스의 운임할증률을 20% 내에서 올릴 수 있도록 하는 개정안을 오는 12일까지 행정예고한 상태다.

이에 따라 해당 시간대 시외·고속버스 요금은 지금보다 10%가량 오를 가능성이 크다.

다만 기재부 관계자는 "지난해 8월 당정이 합의한 조치인데 협의 과정에서 도입이 늦춰진 것"이라며 "올 상반기 공공요금 동결 기조에는 변함없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다시 오름세를 보이는 국제유가도 대중교통 요금에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지난 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에 따르면 1월 다섯째주 기준 전국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L당 1579.0원으로 전주 대비 15.3원 상승했다. 경유도 12.9원 오른 1485.9원이었다. 주간 주유소 기름값이 증가 전환한 건 17주 만이다.


s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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