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위 수출국서 中企 지원"…'베트남통' 오영주의 이유 있는 자신감

베트남서 대사…현지 진출 中企 지원 경험
전문성 우려에…'글로벌 역량' 강조로 돌파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서울 여의도 삼희익스콘벤처타워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서울 여의도 삼희익스콘벤처타워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김형준 기자 =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연일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외교관으로 재직하며 현지에 진출한 한국 중소기업들을 지원한 경험을 통해 국내 기업의 '글로벌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오 후보자는 전날 서울 여의도에 마련한 인사청문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정부가) 성심을 갖고 지원했을 때 우리 기업들에게 어떤 역할과 효과가 있는지 해외에서 많이 느꼈다"고 말했다.

외교부 내에서도 다자외교와 개발협력 분야 전문가로 활동한 오 후보자는 특히 최근 주베트남 대사를 맡으며 국내 중소기업들을 가까이서 지원했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이 발표한 11월 중소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 3분기 기준 베트남으로의 중소기업 수출 규모는 25억8000만달러로 중국과 미국에 이어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오 후보자는 "우리 기업들이 베트남에 진출한 규모에 깜짝 놀랐다"며 "중소기업들도 굉장히 많이 들어와 있어 중기부에서 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GBC) 등에서 인큐베이팅을 많이 한다"고 설명했다.

2차 전지 납품 업체를 지원한 경험을 술회하기도 했다. 그는 "(원료가 되는) 희토류 광산을 개발하고 싶어 하는 기업이 있어 직접 북쪽으로 8시간을 차를 타고 광산에 가본 적도 있다"며 "마지막까지 그 활동을 열심히 하다가 왔다"고 전했다.

오 후보자는 5일 인선 후 첫 출근길에도 36년간 외교부에서 닦아온 경력과 네트워킹, 지식 등이 신시장 개척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공언했다.

외교부 출신의 중기부 장관 후보자로서 중소·벤처기업 등을 지원하기 위한 실무 경험이나 전문성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를 해외 경험을 통해 헤쳐 나가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차기 중기부 장관 후보로 외교관 출신의 오 후보자를 낙점한 데도 이러한 베트남 경험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6월 윤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 방문 당시 현지에 진출한 국내 중소기업과 관련한 질문에 막힘없는 답변으로 좋은 인상을 남겼다는 해석도 나온다.

업계도 오 후보자가 침체한 내수 시장을 해외 판로 개척을 통해 해소해 나갈 것으로 내다보며 기대감을 표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중소기업은 고물가·고금리·저성장 등 복합 경제 위기에 따른 대내외적 어려움에 처해있다"며 "오 후보자가 임명되면 오랜 외교무대 경험을 살려 중소기업의 글로벌화와 신성장동력 발굴에 나서주길 바란다"고 했다.

j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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