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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창원시 성산구 용지동 행정복지센터에 민원 서류 발급이 불가하다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2023.11.17 © 뉴스1 박민석 기자 |
"오늘 (인감증명서) 발급 안 되나요?"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사용하는 행정전산망이 마비된 17일 오후 창원시 성산구 용지동 행정복지센터.
이날 오전 9시쯤부터 행정전산망 '새올'에서 전산오류가 발생하면서 행정복지센터에서 처리하는 상당수 업무가 중단됐다.
용지동 행정복지센터 공무원은 "현재 보건복지부 전산망을 쓰는 복지관련 업무는 가능하지만 행정안전부 전산망을 사용하는 업무는 멈췄다"고 말했다. 시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무인민원발급기도 '연결 중'이라는 안내만 창에 뜬 채 작동하지 않았다.
행정복지센터의 주민등록초본, 등본과 인감증명서 발급창구에는 "현재 전국적 시스템 오류로 등, 초본, 인감 등 서류발급 불가. 양해부탁드립니다"라는 안내문이 붙었다.
인감증명서 발급을 위해 행정복지센터를 찾은 최성훈씨(54)는 "반차를 쓰고 인감을 떼러 왔는데 발급이 안 돼서 큰일"이라며 연신 공무원에게 언제부터 발급이 가능한지 물었다.
주민등록초본을 발급 받으러 온 김보람씨(31·여)는 "인터넷으로도 발급이 안 된다는 안내를 받았다"며 돌아갔다.
이날 용지동 행정복지센터에서만 시민 50여명이 민원서류 발급 관련 업무를 보지 못하고 발걸음을 돌렸다.
창원시 관계자는 "현재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의 경우 주민 전산 관련 업무가 멈추면서 민원서류 발급이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행정전산망이 복구되길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경남도에 따르면 이날 도내 18개 시·군에서 행정전산망 오류로 민원발급 업무가 차질을 빚고 있다.
pms44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