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재가요양보호사 74% "욕 들어도 참는다"…성폭력·성희롱 피해도

고령사회대응센터 실태조사 결과 발표

본문 이미지 - 인천시청 전경(인천시 제공)2022.7.10/뉴스1 ⓒ News1 박아론 기자
인천시청 전경(인천시 제공)2022.7.10/뉴스1 ⓒ News1 박아론 기자

(인천=뉴스1) 강남주 기자 = 인천 재가요양보호사·방문간호사·방문간호조사들이 폭언·폭행에 시달리고 있지만 대부분 스스로 참고 견디고 있다는 실태조사 결과가 나왔다.

인천시사회서비스원 고령사회대응센터는 19일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장기요양요원 감정노동 실태조사’연구 중간보고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인천지역 장기요양요원 중 수급자 가정에서 방문요양, 방문간호 서비스를 제공하는 재가요양보호사 및 간호사, 간호조무사 72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실태조사 대상자의 10.1%(73명)는 욕설·폭언을 당했다고 답했다. 그러나 이중 74%는‘그냥 참고 견딘다’고 했고 ‘자제요청 및 즉시 경고’ 27.4%, ‘기관 보고 후 서비스 중단’은 13.7%다.

성범죄에 노출된 사례도 있었다. 1.1%(12명)는 성폭력을, 3.9%(28명)는 성희롱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그러나 성폭력 피해자의 66.7%(8명)와 성희롱 피해자 85.7%(24명)는 ‘환자라고 이해’, ‘일자리를 잃을까봐’ 등의 이유로 기관에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무리한 요구를 받은 적이 있다는 답변 역시 13.2%(96명)로 높게 나왔다. 이 역시 환자라고 이해하거나(44.8%) 큰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아서(44.8%) 등의 이유로 91.6%가 보고하지 않았다.

2021년 기준 인천시 방문요양 및 방문간호 재가 인력은 2만7226명으로 이들 대부분 서비스 이용자를 1:1로 상대하기 때문에 인권보호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연구를 맡은 양지훈 인천고령사회대응센터 부연구위원은 “제대로 된 보호장치를 마련해 재가요양보호사들이 홀로 현장에 나가더라도 누군가가 지켜주고 있다는 인식을 수급자와 그 가족에게 심어주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노인 인구는 늘어나는 반면 요양보호사들의 일터는 나아지지 않아 현장에선 인력이 줄어들고 있다”며 “장기적인 관점으로 요양보호사들의 인권을 보호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inamj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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