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동송현동 고분군 세계유산 등재…창녕군 문화·생태·관광 도시 도약 기대

따오기·우포늪·부곡온천 등 관광자원 연계 계획
63호 고분 도굴 흔적 없어 축조기법·의례 등 가치 인정

창녕 교동송현동 고분군 전경.(창녕군 제공)
창녕 교동송현동 고분군 전경.(창녕군 제공)

(창녕=뉴스1) 박종완 기자 = 경남 창녕군이 신라를 품은 가야문화의 정수를 꽃피운다.

가야고분군은 지난 17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제45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최종 결정됐다. 이번 등재 결정으로 창녕 교동송현동 고분군도 함께 세계문화유산에 올랐다. 군은 세계유산 등재로 기존 생태관광자원과 연계해 '문화·생태·관광 도시'로 도약하겠다는 각오다.

교동송현동 고분군은 신라와 자율적으로 교섭한 비화가야를 대표하는 고분군이다. 교동송현동 고분군은 창녕분지의 배후 산지에서 서쪽 평야를 향해 뻗은 구릉지에 조성돼 있다. 봉토분은 총 115기가 분포해 있는데 봉토분이 분포하지 않는 지대에도 많은 수의 고분이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축조된 시기에 따라 5세기 고분은 구릉지 능선을 따라 위치하며 6세기 고분은 구릉지의 동쪽 사면에 자리 잡고 있다. 가야 멸망 이후 창녕분지가 신라의 주요 지방 거점으로 변하면서, 고분군 내에는 7세기 후반의 신라 고분도 축조돼있다.

대형 고분인 7호분 주위에는 중소형 고분이 위성처럼 둘러싸고 있어 고분의 배치방식이 가야시대 지배층의 계층분화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송현동 15호분에서는 주인공 외에 4구의 인골이 확인돼 가야의 순장제도를 알렸다. 그중 보존이 가장 잘된 인골을 활용해 국내 최초 복원을 시도한 ‘가야사람 복원 프로젝트’를 수행한 결과 16세의 순장소녀 ‘송현이’를 만나게 됐다.

창녕 계성고분군 발굴 현장 공개 ⓒ News1 DB
창녕 계성고분군 발굴 현장 공개 ⓒ News1 DB

창녕 교동송현동 고분군은 최근 발굴 성과와 연구 조사 결과가 잇달아 나오고 있는데 63호를 주목할 만하다. 비화가야 최고 지배자 묘역으로 당시 도굴 흔적이 없는 상태로 발견돼 무덤의 축조 기법과 의례 등을 온전하게 확인할 수 있다.

군은 고분군과 함께 진흥왕 척경비ㆍ술정리 동 삼층석탑 등 국보를 비롯한 112건의 지정문화재가 산재한 지역이다. 또 15년간 따오기 복원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람사르 습지도시로 인증받은 우포늪이 있는 생태 도시다.

군은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계기로 우포늪, 화왕산, 부곡온천 등 우수한 자원들을 연계 활용해 관광 창녕의 브랜드 가치와 인지도를 높여 문화생태관광도시로 성장이 기대된다.

성낙인 창녕군수는 "앞으로 세계적인 문화유산에 걸맞게 지속적인 보존을 약속드리며 고분군을 활용한 다양한 사업을 통해 국민에게 우리 유산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pjw_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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