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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무슨 일?...'철근 없는 아파트' 폭로 건설업자 인터뷰

(서울=뉴스1) 신성철 기자, 박혜성 기자 | 2023-08-02 10:05 송고 | 2023-08-02 19:30 최종수정


철근이 빠지고 생 콘크리트로만 주차장이 지어진 '순살 아파트' 파장이 일고 있다.
건설 현장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는 "감리단과 시공사가 철근 누락을 몰랐을 리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순살 아파트 사태는 지난 4월 인천 검단에 있는 LH 신축 아파트 지하 주차장이 붕괴되면서 촉발됐다.

이후 정부는 지난달 31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한 신축 아파트 91개 단지를 전수조사한 결과 15단지(1만1168가구)의 지하 주차장이 철근이 빠진 채 지어졌다고 발표했다.

정부가 조사 대상을 민간 아파트로 확대하기로 해 결과에 따라 파장은 더 커질 예정이다.
건설현장 경력 19년차인 김대훈(41) D 건설 구조물 업체 대표는 "철근 누락을 아무도 포착 못했다는 건 말이 안 된다"며 "그냥 밀어붙였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서 한국토지주택공사 발주 아파트 현장에서 드러난 부실 시공과 관련해 건설 이권 카르텔을 타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은 이날 경기 남양주 시내 한 신축 아파트 건설현장의 모습. 2023.8.1/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서 한국토지주택공사 발주 아파트 현장에서 드러난 부실 시공과 관련해 건설 이권 카르텔을 타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은 이날 경기 남양주 시내 한 신축 아파트 건설현장의 모습. 2023.8.1/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정부 조사 결과에선 LH 15단지 중 10단지가 설계에서부터 철근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경우 감리 단계에서 걸러지지 못한 게 문제다.

김씨는 "도면과 구조검토서에 문제가 없어 공사에 들어갔는데 철근이 빠졌다면 제대로 확인을 안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설계가 제대로 됐다면 시공사에 문제 소지가 크다.

김씨는 "원청 직원 1명과 외주 직원으로 구성된 안전팀이 현장에 상주하는데, 이들이 철근을 제대로 심었는지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골조회사가 일처리를 그렇게 했다는 건 말이 안 된다"며 "철근이 제대로 들어가고 안 들어갔는지는 육안으로 보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씨는 최저입찰제에 따른 원가절감 압박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그는 "업체들이 최저가의 최저가로 경쟁이 붙다보니 거의 덤핑 가격으로 수주를 해놓고 원가 절감을 시작한다"며 "여기서 좀 줄이고 저기서 좀 줄이고 하다가 하자가 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판공비(업무추진비) 같은 이익을 챙기는 건 비일비재하다"며 "그런 맛에 '노가다'한다고들 한다"고 귀띔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ssc@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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