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유승 기자 = 남녀의 경제활동과 육아 등 가사노동 간 불평등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지만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는 통계 결과가 나왔다.
지난해 우리나라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이 꾸준히 개선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높아졌고, 경력단절 여성의 수는 139만7000명으로 8년 전인 2014년보다 35.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11일 '세계 인구의 날'을 맞아 이같은 내용의 '저출산과 우리사회 변화' 자료를 발표했다.
지난해 전체 경제활동참가율은 63.9%로, 남자가 73.5%, 여자는 54.6%였다. 지난 2000년 여자의 경제활동참가율은 48.8%로 지속 상승 추세였다.
우리나라 여성 경제활동참가율은 54.6%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 53.2%보다 높았다. 2012년 우리나라 여성 경제활동참가율이 OECD 평균(51.4%)보다 낮은 50.1%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황이 나아졌다.
15~64세 남자 고용률은 76.9%, 여자는 60.0%로, 남녀 고용률 차이는 16.9%포인트(p)에 달했다. 하지만 2003년(23.9%p) 이후 개선되고 있었다.

OECD 회원국의 여자 15~64세 연령계층별 고용률은 그래프상 '∩'자 모양을 보이고 있었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M자 모양이 유지되고 있었다. M자 모양에 가까울수록 육아로 인한 경력단절 경향이 강하다는 뜻이다.
다만 M자 모양은 2002년 이후 점차 연령이 높은 쪽으로 이동하면서 경력단절 추세가 약화되고 있다.
지난해 15~54세 기혼여성은 810만3000명으로, 경력단절 여성은 139만7000명이었다. 이는 2014년 대비 76만7000명(35.4%) 감소한 수치다.
경력단절여성 비율은 15~54세 기혼여성이 17.2%를 차지했는데, 2014년(22.2%)보다 5.0%p 줄었다.
경력단절 여성의 연령대별 비율은 30~39세(42.9%), 40~49세(42.1%) 순으로 높았다. 2014년 대비 30~39세, 15~29세는 감소했고, 40~49세, 50~54세는 증가했다.
경력단절 사유로는 육아(42.7%)가 가장 많았고, 결혼(26.3%), 임신출산(22.8%), 가족돌봄(4.6%), 자녀교육(3.6%) 순이었다.

2021년 육아휴직자 수는 17만4000명으로, 성별로 남자 4만2000명, 여자 13만2000명이었다. 비율로는 남자가 24.1%, 여자가 75.9%를 차지했다.
2011년(9만 4000명)과 비교하면 전체 육아휴직자 수는 84.9% 증가했고, 남자 비율은 20.9%p 증가했다.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64.7%로 2012년 45.3% 대비 19.4%p 상승했다. 하지만 실제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남편 21.3%, 아내 20.5%이었다.
2012년(남편 16.1%, 아내 15.5%) 대비 증가한 수치지만, 견해(64.7%)와 실제 양상과는 여전히 괴리가 있었다.
2019년 19세 이상 성인의 평균 가사노동시간은 남자 56분, 여자 3시간 13분으로, 맞벌이와 외벌이 가구 모두 여자의 가사노동시간이 많았다.
남자는 증가하고, 여자는 감소해 남녀 가사노동시간 차이는 감소하는 추세다. 2019년 가사노동시간은 남자 56분, 여자 3시간13분으로, 1999년 남자 33분, 여자 3시간55분 대비 남자는 23분 증가, 여자는 42분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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