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LCK 트위치 빈자리 메우는 유튜브…아프리카·네이버TV 전략은

유튜브, MSI 및 LCK 2023 서머부터 국문 중계 복귀
트위치 중계 소식은 감감…아프리카TV도 고심 빠져

(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2023-05-22 05:30 송고
현재 모든 동영상이 내려간 'LCK_Korea' 트위치 채널 (트위치 채널 갈무리)
현재 모든 동영상이 내려간 'LCK_Korea' 트위치 채널 (트위치 채널 갈무리)

유튜브가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롤)의 프로 리그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중계사로 복귀했다. 트위치와 유튜브에서 국문 중계권 계약이 성사되지 않아 반사이익을 봤던 아프리카TV와 네이버TV의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롤 개발사인 라이엇 게임즈는 유튜브와 LCK 2023 서머 시즌과 글로벌 대회인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의 한국어 방송 중계권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2021년 스프링 시즌에서 유튜브 실시간 국문 중계를 중단한 지 2년여만이다.
1월 LCK는 트위치와의 국문 중계권 계약도 종료했다. LCK 리그와 MSI, 월드챔피언십(롤드컵)을 중계해왔던 'LCK_Korea' 채널은 모든 영상을 비웠다. 앞선 경기들 또한 다시보기를 할 수 없는 상태다.

지난해 12월부터 트위치는 한국 시청자에 대한 VOD 기능(클립, 이전 방송, 하이라이트, 업로드된 콘텐츠)를 중단했다.

다시보기 기능을 제한하기 앞서 지난해 9월 트위치는 한국 내 동영상 화질을 최대 720p로 제한하는 조치를 발표하기도 했다. 네트워크 요금과 서비스 비용 문제를 이유로 꼽아 당시 이어지던 '망 사용료' 논쟁에 기름을 부었다.
이런 상황에서 유튜브의 LCK 중계 복귀는 국내 e스포츠 시장의 크기를 고려한 조치다.

글로벌 e스포츠 통계 사이트 'e스포츠 차트(Esport Charts)'에 따르면 1월 중순 시작된 LCK 스프링 2023의 평균 실시간 시청자 수는 23만4000명이다. 결승전인 T1과 젠지의 경기는 146만명 이상이 실시간 시청했다. 현 기준 LCK 스프링 시즌은 e스포츠 리그에서 가장 인기 있는 3대 토너먼트 중 하나다.

LCK 또한 광고·스폰서십 유치를 위해 실시간 스트리밍 플랫폼과의 협업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LCK 프랜차이즈화 이후 구단에게 일정 수준 이상의 수익을 보장해야 해서다.

e스포츠 업계 관계자는 "평균 뷰어십(해당 콘텐츠를 끝까지 시청하는지 여부)은 거의 유사하지만 트위치·유튜브의 중계 중단으로 절대적인 시청자 숫자는 줄었었다"며 "LCK에서도 광고와 스폰서십을 유치하기 위해 유튜브와의 중계가 중요했다"고 말했다.

이어 "(유튜브에 이어) 트위치의 복귀도 중요한데 현재 LCK와 트위치에서 고려하는 계약 금액 차이가 크다"며 "트위치 코리아도 적자고 LCK도 프랜차이즈 이후 운영이 빠듯해 합의가 어렵지 않겠나"고 덧붙였다.

유튜브·트위치의 부재에 최대 매출을 기록했던 아프리카TV도 전략 변화가 요구된다.

아프리카TV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1% 감소한 730억원이다. 구글 인앱결제 기능을 삭제했지만 별풍선을 포함한 플랫폼 매출이 605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트위치의 LCK 2023 스프링 중계 포기 등으로 반사 이익을 봤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유튜브가 국문 중계에 복귀해 아프리카TV와 네이버TV가 다시 파이를 뺏길 수 있다"며 "아프리카TV는 BJ를 활용한 중계 방송을 활성화하거나, 열성팬을 활용한 비즈니스를 이용하는 식으로 차별화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soso@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