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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문동 724 재개발 신속통합기획 확정…25층·300세대로 탈바꿈

우이천변 경계허물어 '서울형 수변감성도시' 실현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2023-03-17 06:00 송고
쌍문동 724 일대 신속통합기획 대상지(서울시 제공)
쌍문동 724 일대 신속통합기획 대상지(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도봉구 쌍문동 724일대 재개발 후보지의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고 17일 밝혔다. 그간 우이천변에 위치한 입지적 장점에도 불구하고, 인공화된 옹벽·도로로 둘러싸여 섬처럼 단절된 주거지가 우이천을 품은 단지로 재탄생한다.

쌍문동 724일대는 준공 40년이 넘은 백조아파트 포함, 우이천로에 둘러싸인 대표적 노후저층 주거지로 알려져 있다. 주거환경 개선이 필요했으나, 재개발 추진 과정에서 부침을 겪으며 사업이 좌초됐다. 면적이 작아 입지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우려 등 영향이다.
다만 서울시는 우이천을 끼고 있고 북한산을 조망할 수 있다는 강점을 지닌 지역 특성을 고려해 개발사업을 본궤도에 올렸다.

이번에 확정된 신속통합기획안에 따르면, 대상지 남측으로 흐르는 우이천과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수변에 생기는 친환경 여가공간을 모두가 누릴 수 있는 수변특화 주거단지(1만5035.5㎡, 25층, 300세대 규모)로 탈바꿈한다.

신속통합기획가(MP)로 참여한 김정곤 건국대 교수는 "대표적인 '서울형 수변감성도시'로 거듭날 지역적 잠재력이 충분하다"며 "적막한 주거환경에 물이라는 감성 요소를 적극 활용함으로써 주민들이 일상생활에서 큰 변화를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시의 역점 사업인 '서울형 수변감성도시'는 서울 전역에 흐르는 실개천·소하천 등 수변을 중심으로 도시의 공간구조를 재편하는 사업이다.

이를 위해 '우이천을 품은 매력적인 주거단지'를 목표로 △우이천변 경계허물기로 함께 누리는 수변공간 조성 △다채로운 만남이 이어지는 열린 커뮤니티 계획 △도시와 자연이 조화로운 경관 형성 △지역주민과 소통하는 보행 및 교통체계 개선 등 4가지 계획 원칙을 담았다.

우선 우이천 접근성 개선 및 친수공간 조성을 위해 현재 차량 중심인 남측 도로를 공원화해 단지에서 수변까지 걸어서 접근할 수 있도록 산책로를 조성하고, 우이천변에 형성된 인공옹벽(3m)을 계단형 휴게공간으로 재조성한다. 현재 대상지 남측 필지의 진출입로로만 활용되고 있는 노해로38길을 공공공지로 조성해 공원화해, 누구나 쉽게 우이천변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또 친수공간 주변으로 멀티카페, 놀이마당, 커뮤니티광장 등 주민편의시설을 배치하고 보행 동선을 연결하며, 수변과 연결되는 외부 마당을 조성해 수변으로 열린 통경축을 확보했다.

아울러 이번 재개발을 통해 쌍한교(강북구)와 우이천로(도봉구)가 직접 연결되도록 삼거리를 형성해 지역주민들이 서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하고, 차량으로만 건널 수 있던 쌍한교는 강북중학교를 오고 가는 학생들의 통학로로 활용할 수 있도록 보도를 포함해 재조성한다.

시는 신속통합기획안이 확정됨에 따라 연내 정비계획 결정이 완료될 것으로 전망한다. 신속통합기획의 절차간소화에 따라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위원회 심의, 사업시행계획 시 관련 심의 통합으로 사업기간이 대폭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이번 기획안은 한강의 변화와 활력을 4대 지천과 소하천까지 확대하겠다는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와도 맥을 같이 한다"며 "시민의 생활 속에 함께하는 지천과의 관계 맺기를 통해 수변의 활력이 지역 활성화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쌍문동 724 일대 신속통합기획 대상지 단치배치 계획안(서울시 제공)
쌍문동 724 일대 신속통합기획 대상지 단치배치 계획안(서울시 제공)



dyeo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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