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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치기, 올바른 방법으로 해요'…서울기술연구원 제안

두절형 가지치기 금지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2023-03-15 06:00 송고
서울 관악구 신림역 인근 남부순환로 일원에서 구청 관계자들이 봄맞이 가지치기를 실시하고 있다.  © News1 
서울 관악구 신림역 인근 남부순환로 일원에서 구청 관계자들이 봄맞이 가지치기를 실시하고 있다.  © News1 

서울기술연구원은 매년 봄마다 시행되는 가로수 가지치기로 가로수 건강이 손상되고 있어 '가로수 가지치기의 올바른 방법'을 제안한다고 15일 밝혔다.

연구원이 지난해 서울시 12개 자치구 60개 도로의 양버즘나무의 가지치기 현황과 관리 형태를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일부 구간에서는 나무 높이 조절 차원에서 여전히 두절형 가지치기를 하고 있었다. 두절형 가지치기는 나무의 머리를 잘라내는 형태의 가지치기다.

두절형 가지치기처럼 '강한' 가지치기는 수목의 형태를 파괴할 뿐만 아니라 잎의 성장을 늦춰 광합성을 저해하고 양분의 축적을 감소시킨다. 이에 국제수목학회(ISA)에서도 두절을 잘못된 방식으로 규정하고 있다. 두절형을 지속할 경우 나무 건강에도 악영향을 줄 뿐 아니라 죽은 나무가 쓰러져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연구원은 가로수 건강성을 회복하기 위한 올바른 '가로수 가지치기 방법'으로 △나무 크기의 25% 이상은 절대 제거하지 말 것 △두절 가지치기 금지 △배전선 가로수에는 '수관 축소' 방법 시행 △가지치기로 활력을 잃은 가로수에 '두절 회복' 시행을 제안했다.

이 가운데 '수관 축소'는 가는 가지를 해당 가지 기부에서 제거하고, 굵은 가지는 축소를 위해 정단 역할을 이어받을 수 있는 옆가지에서 축소 절단하는 방법이다. '두절 회복'은 맹아지의 3분의1은 제거하고, 3분의1은 축소하고, 3분의1은 보존하는 기법이다.

임성은 서울기술연구원장은 "지금까지 잘못된 가지치기로 많은 가로수의 활력이 저하된 상태이므로 올바른 가지치기를 꾸준히 시행해야 한다"며 "서울시 가로수의 건강성을 회복해 수목이 주는 아름다움과 녹음을 서울시민에게 돌려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alicemunr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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