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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책방’ 리모델링 이르면 3월 오픈…주민"우려하지만 기대 커"

(양산=뉴스1) 송보현 기자, 안시현 기자 | 2023-02-06 18:21 송고
6일 오후 3시께  건설 현장은  철거작업으로 한창이었다.(사진 = 송보현)
6일 오후 3시께  건설 현장은  철거작업으로 한창이었다.(사진 = 송보현)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에 '문재인 책방' 건설 공사가 진행 중이다. 사저와 200m 가량 떨어진 한 주택을 책방으로 사용하기 위한 것이다.

문 전 대통령은 올해 초 책을 주제로 한 언론 인터뷰에서 평산마을에 작은 책방을 열겠다는 계획을 처음 공개했다. 마을 주민들이 시위로 피해를 입는 모습을 보고 도움을 드릴 방안을 찾다가 책을 통한 대화와 교류의 공간으로 ‘평산 마을책방’을 구상했다고 밝혔다.
6일 오후 이곳을 찾았을 때는 포클레인이 주택 골격만 남겨둔 채 내부를 모두 철거하고 있었다. 주택은 문 전 대통령 측이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택 한쪽에 건축허가 표지 내용이 붙어 있었다. 건물 규모는 단층으로 142.87㎡, 공사기간 1월20일~ 3월1일, 건폐율은 20.54%였다. 현장 건설 인부는 "(예정 기간까지)끝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오늘부터 철거작업을 하고 2~3일 내 마무리 되면 다음 공사가 진행된다"고 말했다. 

공사 현장 인근에 사는 마을 주민 A씨는 "지금도 평일과 주말에는 집회를 이어오고 있지만 예전에 비해 조용해졌다"며 "운영을 시작하면 다시 시끄러워지지 않을까 걱정이다"고 염려했다.

주민 B씨는 "마을 분들과 자주 이야기를 나눈다"며 "전반적인 분위기는 우려보다 기대하는 바가 더 크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박모 평산마을 이장은 책방 건설에 대해 "책방이 잘돼서 마을에 이득이 된다면 좋겠지만, 주말에도 이뤄지는 시위 때문에 소란스러워 신경 쓸 겨를이 없다"고 말했다.

지금도 마을에는 평일 평균 1개 단체, 주말은 2개 정도의 단체가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양산경찰서 관계자는 "집회 참석인원은 평일 10명 내외, 주말은 20~30명에 이른다"며 집회신고를 하지 않은 1인 시위는 2~3명 정도로 "과거에 비해 전체 인원이 감소한 편이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 사저 경호 관계자는 "자세한 내용을 전하는 것은 어렵지만, 예전보다 조용해진 것은 사실이다"며 말을 아꼈다. 

양산시청 원스톱허가과 관계자는 공사 관련 질문에 "현재 책방 공사로 인한 민원은 없다”고 말했다.


w3t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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