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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여정, 러시아 공개 지지 담화 발표…美의 우크라 탱크 지원 비난(종합)

"미국과 서방의 무기, 러시아 앞에 파철더미…러와 한 참호에 서 있을 것"
북러 무기거래 증거 공개 관련해선 언급하지 않아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2023-01-28 00:04 송고
(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27일 우크라이나에 탱크를 지원하겠다는 미국의 결정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김 부부장은 이날 밤 발표한 담화에서 "유럽 대륙 전체를 엄중한 전쟁 위험에 노출시키고 크고작은 우려들을 산생시켜온 미국의 책동이 이제는 더욱 위험계선을 넘어서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부부장의 담화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25일(현지시간) 연설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31대의 M1 에이브럼스 탱크를 지원하겠다고 밝힌 것을 겨냥한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 연설을 통해 "우크라이나는 장기적으로 러시아의 침략을 저지하고 방어할 지속적 능력이 필요하다"며 주력 탱크 M1 에이브럼스 31대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저들의 주력 탱크까지 제공한다는 것을 공식 발표함으로써 반러시아 대결 입장을 보다 명백히 했다"면서 "여기에는 러시아를 파멸시키기 위한 대리전쟁을 더욱 확대해 저들의 패권적 목적을 달성하려는 미국의 흉심이 깔려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에 지상공격용 전투 장비들을 밀어넣음으로써 전쟁 상황을 계단식으로 확대하고 있는 미국의 처사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며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라고 강조했다.

김 부부장은 아울러 "미국만 아니라면 세계는 지금 보다 더 밝고 안전하고 평온한 세상이 될 것"이라며 "미국과 서방이 자랑하는 그 어떤 무장장비도 영웅적인 러시아 군대와 인민의 불굴의 전투정신과 위력 앞에 모조리 불타버려 파철더미가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김 부부장의 이날 담화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꾸준히 러시아의 편을 들어온 북한의 입장을 재확인하는 것이다. 

그는 "제국주의 연합세력이 아무리 발악하여도 높은 애국심과 완강성, 강의한 정신력을 지닌 러시아 군대와 인민의 영웅적 기개를 절대로 꺾지 못할 것"이라며 "우리는 국가의 존엄과 명예, 나라의 자주권과 안전을 수호하기 위한 싸움에 나선 러시아 군대와 인민과 언제나 한 전호(참호)에 서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김 부부장은 미국이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거래 관련 증거를 공개한 것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미국은 그동안 북한이 러시아에 로켓과 미사일 판매를 추진하는 정황이 파악됐다고 수 차례 경고한 데 이어 최근에는 북한이 러시아 민간 용병회사인 '와그너 그룹'에 무기를 전달한 정황이 포착된 위성사진까지 공개하며 압박의 강도를 높였다.


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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