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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끼' 경제 사범을 수면 위로…장근석, 마초남 변신 통할까 [N초점]

27일 공개

(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2023-01-27 15:14 송고
사진 제공=쿠팡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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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플레이 새 시리즈 '미끼'(극본 김진욱 연출 김홍선)가 27일 오후 공개된다. '미끼'는 유사 이래 최대 사기 사건의 범인이 사망한 지 8년 후, 그가 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되면서 이를 둘러싼 비밀을 추적하는 범죄 스릴러다. 배우 장근석, 허성태, 이엘리아가 출연한다. 총 6회로 구성된 파트1은 매주 2회씩 공개되며 파트2는 올 상반기 공개 예정이다. 

공개된 '미끼' 1,2화에서는 강력계 형사 구도한(장근석 분)이 살인 사건 현장에서 반복해서 나오는 이름 노상천(허성태 분)에 의문을 제기하는 모습이 담겼다. 구도한은 살인사건 수사 중 8년 전 사망한 거대 경제 사기범 노상천이 엮여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또한 살인 사건에 노상천 사건의 피해자이자 기자인 천나연(이엘리야 분)도 계속 연루된다. 구도한이 살인 사건을 조사하는 2023년과 노상천의 시간 2006년이 교차 편집돼 노상천 경제 사기 사건을 둘러싼 비밀에 궁금증을 높일전망이다. 

먼저 '미끼'는 장근석의 변신으로 시선을 모았다. '아시아 프린스'라는 애칭으로 꽃미남 이미지가 강했던 그는 이번 '미끼'에서 강력계 형사 구도한으로 분하며 새로운 도전을 시도했다. 그는 "'미끼' 구도한 캐릭터를 맡으면서 지금까지 제가 가진 뻔했던 모습을 탈피하는 게 새로운 도전이라고 생각했다"라며 "수염도 기르고 거친 남자를 표현해보려고 절제하면서 촬영에 임했다"라고 했다. 실제로 장근석은 극 중에서 그을린 피부와 수염을 기르며 거친 강력계 형사를 담아내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그간의 꽃미남 이미지가 강했던 탓에 오랜만에 돌아온 그의 '마초남 변신'에 이질감이 느껴지기도 했다. 1화에서는 다소 어색한 모습이지만 2화에서부터는 캐릭터에 안정적으로 녹아들며 그가 '미끼'를 통해 이미지 변신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제공=쿠팡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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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근석이 이미지 변신에 나섰다면 '미끼'에서 허성태는 기존에 있던 '악역 이미지' 제대로 굳히기에 나섰다. 영화 '밀정'부터 '남한산성' '범죄도시' 드라마 '오징어 게임' 등에서 수많은 악역을 소화한 그는 이번 '미끼'에서 전무후무한 경제 사범 노상천으로 분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는 순진했던 과거의 노상천부터 거대 범죄자가 된 노상천의 현재까지 극과 극의 모습을 입체적으로 담아냈다. 허성태는 뉴스1에 "오랜시절의 한 인물을 연기해야 했기에 시절에 따른 나이대에 적합한 연기톤을 잡는데 목소리 톤, 말의 속도, 제스쳐 등 신경을 많이 썼다"라며 "그 과정에서 분장과 의상이 많이 도움이 됐다, 그 시절의 분장과 착장을 하면 저절로 연기의 톤이 변화되면서 도움을 받는 부분이 신선한 경험 이었다"라고 말했다. 

'미끼'는 무엇보다 경제 사기 사건을 소재로 다루며 다른 범죄 스릴러와 차별점을 더했다. '미끼'는 경제 사기 사건 피해자의 안타까운 모습과 절절함을 진하게 담아냈다. 특히 피해자의 시선을 대변하는 천나연과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경제 사기 사건으로 고통받는 피해자 연대를 통해 극의 몰입감을 높였다. 또 형사들 조차 고과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경제 사건에 소극적인 모습을 꼬집으며 경제 사기의 심각성을 호소하기도 했다. 치열한 액션이 난무하고, 거대 범죄가 아닌 일상 생활에서 누구나 겪을 수 있지만 비교적 덜 중요하게 여겨졌던 '경제 사기'를 주제로 삼으며 보는 이들로 하여금 진한 공감을 자아냈다.

연출을 맡은 김홍선 감독은 "2000년 초중반에 국내에서 일어난 사기 사건을 많이 취합해서 작품에 녹이려고 했다"라며 "작가님의 개인적인 경험도 있었고 사건들을 모으고 모아서 새로운 작품으로 탄생시키고자 했다"라고 했다.

이어 "욕망과 욕구가 탐욕이라는 것으로 발현됐을 때를 이야기 하고 싶었다"라며 "사건이 벌어지고 해결되는 과정에서 합리적 의심의 여지가 없는지, 합리적 의심을 해보자는 취지였다"라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앞으로 남은 4부작 동안 '미끼'에서 계속 벌어지는 연쇄 살인 사건과 여기에 얽히는 8년전 죽은 노상천의 이야기가 어떻게 펼쳐질지 주목된다.


ahneunjae9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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