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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철수·구창모 '송골매 콘서트-40년만의 비행' 성료…이선균 "감사"(종합)

21일 KBS 2TV 방송

(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2023-01-22 01:01 송고 | 2023-01-22 01:03 최종수정
KBS 2TV '송골매 콘서트-40년만의 비행' 방송 화면 캡처
KBS 2TV '송골매 콘서트-40년만의 비행' 방송 화면 캡처
송골매가 40년 만의 콘서트를 뜨거운 열기 속에서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게스트로 출연한 엑소 수호, 배우 이선균, 가수 장기하 또한 송골매 못지 않은 실력으로 분위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

오는 21일 오후 9시20분 방송된 KBS 2TV 대기획 '송골매 콘서트 - 40년만의 비행'에서는 전설의 록그룹 송골매의 히트곡 퍼레이드가 펼쳐졌다. 
이날 송골매는 '어쩌다 마주친 그대'로 무대를 시작해 '모여라' '처음 본 순간' '한줄기 빛' '방황' 등을 열창했다. 무대를 마친 배철수는 "록밴드 콘서트 사상 평균 연령이 가장 높지 않나 싶다"라며 '송골매 콘서트-40년만의 비행'을 함께 할 밴드 송골매 4기 멤버 기타리스트 전달현 함춘호, 키보드 안기호 최태완, 백업보컬리스트 이서종 김지숙, 베이스 이태윤 등을 소개했다. 

송골매의 배철수와 구창모가 서로의 첫인상에 대해 이야기했다. 배철수는 구창모에게 "저를 처음 봤을 때를 기억하냐"라고 물었다. 구창모는 "기억이 생생하다"라며 "처음 봤을 때 머리가 긴데 떡이 졌더라, 10일 정도는 안 감았을 것 같았다"라고 회상했다.

이에 배철수는 "머리 기르고 다니는 게 쉬운 일이 아니었다"라며 "서울 시내 파출소 위치를 다 파악하고 있어야 했다"라고 고충을 털어놨다. 배철수는 구창모의 첫인상에 대해서는 "상큼하고 환상 그자체였다"라고 이야기했다. 배철수는 "TBC 해변가요제 2차 예선에서 한 밴드가 미성으로 노래하더라"라며 "구창모씨가 노래하는데 얼굴까지 잘 생겼다, 지금과는 다르다"라고 그의 첫인상을 이야기했다. 
이어 '구름과 나' '세상 모르고 살았노라'를 부르며 관객들을 열광시켰다. 그룹 엑소 수호가 게스트로 출연해 송골매의 '모두 다 사랑하리'를 열창했다. 수호는 "저희 부모님이 정말 송골매 팬인데 콘서트에 초대됐다고 하니 너 정말 성공했다고 하시더라 "라며 "저도 저 엑소도 송골매 선배님처럼 수십년이 지나도 사랑받을 수 있는 가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새해복 많아 받으시길 바란다"라고 새해 인사를 건넸다. 

이날 배우 임예진이 공연을 보기 위해 관객석을 채웠다. 카메라가 관중석에 앉아있는 임예진을 담자 그는 "송골매가 공연 한다는 소식 듣고 왔다"라고 인사했다. 임예진은 과거 구창모와 노래 '아가에게'를 각각 작사와 작곡에 참여하며 만들었다. 임예진은 "조카가 태어나고 너무 기쁜 마음에 작사했다"라며 "제가 작사를 했는데 구창모씨가 조금 덧대서 작곡해서 노래를 만들어주셨다, 저를 비롯해서 송골매를 보고 싶다는 분들이 많다, 앞으로 많이 다녀달라"라고 바랐다. 

이선균은 콘서트에서 드라마 '나의 아저씨'에서 열창한 '아득히 먼 곳'을 재연했다. 인기드라마 '나의 아저씨'에서 박동훈 역을 맡은 이선균이 극 중에서 이 노래를 부르며 재조명되기도 했다. 구창모는 노래를 마친 이선균에게 "남자 목소리 중에는 배철수씨가 가장 멋지다고 생각했는데 여기서 까였다"라고 이선균의 목소리를 칭찬했다. 

KBS 2TV '송골매 콘서트 40년 만의 비행' 방송 화면 캡처
KBS 2TV '송골매 콘서트 40년 만의 비행' 방송 화면 캡처

이선균은 "대본에 송골매 노래 '아득히 먼 곳'을 부르는 게 명시되어 있었다"라며 "작가님이 평소 이 노래를 좋아하신 것 같다, 가사나 분위기를 보니 극 중 박동훈 부장을 닮은 것 같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구창모는 "저는 이선균 씨가 고른줄 알고 굉장히 좋아했다"라고 아쉬워했다.

배철수가 '나의 아저씨'에서 '아득히 먼 곳'을 부른 후 반응이 있었냐고 묻자 이선균은 "솔직히 말씀드리면 반응이 전혀 없었다"라며 "이번 콘서트 게스트 섭외가 첫 반응인 것 같다"라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나의 아저씨' 단톡방이 아직 있어서 나간다고 말했더니 (배우들이)아주 많은 걱정을 해줬다"라고 웃었다. 콘서트 현장에는 송골매의 오랜 팬이라는 이선균의 친누나도 참석해 이목을 끌었다. 

이선균은 "큰 무대에서 노래는 처음이다"라며 "기분이 아득하다, 두 분이 40년만에 모이셔서 공연 기획해주셔서 감사를 표하고 싶다"라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이어 "송골매 팬 분들은 가족에 헌신하는 분들이 많을텐데 좋은 에너지 주고받는 좋은 시간이 되셨으면 좋겠다"라고 바랐다. 
 
가수 장기하가 마지막 게스트로 등장했다. 그는 "'40년만의 비행'을 함께하게 돼서 영광이다"라며 "한국적 로큰롤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 이런 음악이 없었다면 제가 해온 음악은 아예 없거나 크게 달라졌을거라 생각한다"라고 감격을 표했다. 장기하는 송골매 노래 '산꼭대기 올라가'를 부르며 40년 만의 콘서트를 함께했다. 

배철수와 구창모는 노래 '새가 되어 날으리'로 마지막 무대를 꾸렸으며 앙코르 곡으로는 '모두 다 사랑하리'를 부르며 팬들의 사랑에 보답했다.

한편 '40년만의 비행'은 나훈아, 심수봉, 임영웅 등 레전드 뮤지션들의 공연을 담은 'KBS 대기획'의 네 번째 특집쇼다. 지난해 12월10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었던 송골매의 콘서트 실황이 담겼다. 영상으로는 가수 성시경, 잔나비와 배우 유해진이 등장해 송골매의 40주년 콘서트를 축하했다. 



ahneunjae9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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