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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올해 중국서 의료용품 3000만 달러어치 수입…마스크 2200만장

코로나 종식 뒤에도 마스크 수입 이어져 '재확산 대비'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2022-12-15 09:50 송고
(평양 노동신문=뉴스1) = 지난 5월12일 북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 확진자가 발생함에따라 소집된 당 중앙위 제8기 제8차 정치국 회의 모습.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평양 노동신문=뉴스1) = 지난 5월12일 북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 확진자가 발생함에따라 소집된 당 중앙위 제8기 제8차 정치국 회의 모습.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북한이 올해 3분기까지 중국에서 약 3000만 달러어치의 의료용품을 대거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된 뒤에도 마스크 수입을 꾸준히 이어가는 등 재확산에도 대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15일 코트라가 중국 해관총서 통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북한은 올해 1~3분기 중국으로부터 다량의 의료용품을 꾸준히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 수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15.3% 늘어난 3276만6000달러로, 이 중 의약품 수입액이 2701만1000달러(전년 동기 대비 178.3% 증가)로 전체의 약 72%를 차지했다.

품목별로 보면 북한은 올 1~9월 중국으로부터 약 107만 달러어치 마스크를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스크의 무게는 121톤가량, 수량으로는 약 2273만개에 달하는 수치다. 작년 동기 수입 규모인 9143달러의 116배에 이르는 수준이다.

북한은 지난 8월10일 코로나19 위기가 완전히 해소됐다면서 '방역 승리'를 전격 선언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8월 41만6000달러, 9월 33만4000달러 등 대중 마스크 수입은 이어졌다.
북한은 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 공개 9일 만인 지난 5월21일 전파 상황을 "안정적으로 억제·관리"하고 있다고 주장했고, 7월 말부터는 신규 발열자가 '0명'이라고 발표하면서 빠르게 관련 상황을 진화했음을 과시했다.

그럼에도 마스크 수입을 지속한 것은 향후 코로나19의 재확산을 대비하는 차원으로 보인다. 아직 정확한 수치가 파악되지 않은 4분기 수입분까지 합하면 전체 수입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북한의 대중 의료용품 수입은 북중 열차 교류가 재개되는 상황과 맞물려 진행됐다. 1~4월에는 대량 수입이 지속됐지만 북한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5월 화물열차 운행이 중단되면서 수입이 일시적으로 끊겼고, 6월부터 다시 회복세를 이어갔다.

특히 중국이 북한에 무상 지원한 의약품이나 의료용품은 해관통서 통계에는 포함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중국이 실제 북한에 지원한 보건 및 의료 관련 물자는 훨씬 많을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지난 5월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직후에는 북한 고려항공 항공기 3대가 중국에서 코로나19 관련 방역 물자를 반입하는 동향이 파악되기도 했다.

중국 외교부는 당시 "팬데믹 예방과 통제는 전 인류가 직면한 공통된 과제"라면서 "중국과 북한은 '수망상조(守望相助·어려울 때 서로 돕는 것)'라는 우수한 전통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북한 측과 협력해 전염병 퇴치에서 서로를 지원하고 협력을 강화할 용의가 있다"라고 밝혀 북한의 방역 대응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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