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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서해위성발사장에 새 건축물 윤곽…"새 엔진시험대 가능성"

VOA, '플래닛랩스' 위성사진 분석…"2주 만에 상당부분 진척"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2022-11-29 14:25 송고
북한 서해위성발사장 위성사진 (구글어스 캡처).
북한 서해위성발사장 위성사진 (구글어스 캡처).

현대화 및 확장 공사가 진행 중인 북한 서해 동창리 위성발사장의 공사가 빠르게 진척되는 모양새다. 일각에서는 내년 초 북한이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새로운 형태의 도발을 단행할 가능성도 제기한다.

미국의소리(VOA)는 29일 발사장 일대에서 새로 건설되는 것으로 보이는 건축물의 윤곽이 위성사진을 통해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VOA는 건설 정황이 보이고 2주가량 만에 공사가 상당히 진척됐다며, 구조로 보면 새 엔진 시험대일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VOA에 따르면 '플래닛랩스'가 지난 26일 촬영한 사진에는 기존 동창리 위성발사장 엔진 시험대에서 동남쪽으로 약 200m 떨어진 지점에 새로 조상된 콘크리트 바닥과 지붕이 있는 건물이 확인됐다.

건물은 최소 1개 면이 뚫린 형태로 기둥이 지붕을 지탱하고 있다. 구조물 옆에 그림자가 드리워진 모습으로 볼 때 일정 높이 이상으로 추정된다.

앞서 VOA는 지난 14일 촬영된 위성사진에서 이 일대에 30m 길이 직사각형 건축물이 건설되는 정황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이 건축물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일 사이에 만들어진 도로 끝부분에 자리했는데, 도로를 따라 갈 경우 기존 엔진 시험장으로 연결됐다.

VOA는 "당시만 해도 이 직사각형 건축물은 바닥 기초면만 낮게 깔린 형태였는데 불과 열흘 만에 지붕을 덮어쓴 구조물로 증축됐다"라고 말했다.

닉 한센 미 스탠포드대 안보협력센터 객원연구원은 이 구조물이 "단순히 창고에 불과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고 아직 정확한 용도를 알 수 없는 상태"라면서도 기존 시험대와 형태가 흡사하다고 분석했다.

서해위성발사장은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장으로 북한은 지난 2012년 4월과 12월 이곳에서 ICBM급 장거리로켓을 이용해 '광명성 3호' 위성을 발사했고, 2016년 2월엔 '광명성 4호'를 쏴 올렸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는 올해 3월 서해위성발사장을 시찰한 뒤 현대화 및 확장 공사를 지시했다.


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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