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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소리로 세상을 본 세 자매…연극 '마치, 그라이아이'

대학로 이음센터 이음아트홀서 12월2~4일
시각장애인 배우 전인옥·송문경·김민서 출연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2022-11-21 09:46 송고 | 2022-11-22 10:17 최종수정
 연극 '마치, 그라이아이' 포스터. (극단 다빈나오 제공)
세쌍둥이 윤, 슬, 강에게는 세상을 들려주고, 살아가는 방법을 알려준 언니 미영이 있다. 그런 미영은 오겠다는 말뿐 10년 넘게 집으로 돌아오지 않는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언니가 오기만을 기다리던 윤, 슬, 강은 결국 언니를 직접 찾아 나선다. 

언니가 보낸 녹음테이프의 주소지를 따라 흔적을 쫓을수록 그에 대한 무성한 소문만이 들려오는데…그동안 언니는 대체 어떻게 살아온 것일까. 어디까지가 언니의 진짜 모습이었을까.
장애인 문화예술 극단 '다빈나오'의 창작 연극 '마치, 그라이아이'가 12월2일부터 4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이음센터 이음아트홀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이번 공연은 하나의 눈과 이를 돌려썼다는 세쌍둥이 자매 그라이아이 신화에서 착안해 새롭게 창작된 작품이다.

연출은 지난 9월 국립극장에서 초연한 무장애 음악극 '합★체'를 연출했던 김지원이 맡았다.
김 연출가는 "'그라이아이 신화를 보며 과연 소리로 세상을 보는 시각장애인에게 어디까지의 소리가 진실이라고 말해줄 수 있을까'라는 고민에서 시작된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나의 눈은 어떤 언어로 대상을 구분하고, 어떤 소리로 전달하고 있는가'에 대한 깊은 성찰을 해보고 싶었다"고도 언급했다.

세쌍둥이 역은 시각장애인 배우 전인옥, 송문경, 김민서가 연기한다. 이들의 눈이 돼준 언니 미영 역은 배우 이윤신이 맡아 음성해설 역을 겸한다. 송윤, 오근영도 무대에 오른다.


cho8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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