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세계와 경쟁해 독일 왔다"…메디카가 주목한 한국 스타트업들

엘티바이오, 무릎 통증 줄이는 의료기기 '올리즈' 선보여
두잉랩 푸드렌즈, 음식 촬영하면 영양정보·음식량 등 제공

(뒤셀도르프=뉴스1) 음상준 기자 | 2022-11-17 05:00 송고
 14일(현지시간)부터 17일까지 나흘간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리는 'MEDICA(메디카) 2022' 스타트업 부스에서 만난 김재영 엘티바이오 대표이사(사진 왼쪽)와 조효상 차장이 1호 제품 올리즈를 설명하고 있다.
 14일(현지시간)부터 17일까지 나흘간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리는 'MEDICA(메디카) 2022' 스타트업 부스에서 만난 김재영 엘티바이오 대표이사(사진 왼쪽)와 조효상 차장이 1호 제품 올리즈를 설명하고 있다.

"MEDICA(메디카)에 참석하고 싶은 전 세계 수많은 스타트업과 경쟁해 좋은 평가를 받았고, 그 덕분에 독일에 왔습니다. 메디카가 인정한 한국 스타트업인 만큼 글로벌 시장에 꼭 진출해야죠."

14일(현지시간)부터 17일까지 나흘간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리는 'MEDICA(메디카) 2022' 스타트업 부스에서 만난 김재영 엘티바이오 대표이사는 상기된 모습으로 포부를 풀어놓았다.
독일 산업도시 뒤셀도르프에서 열리는 메디카는 세계 최대 규모 의료기기산업전시회다. 지난 14일 기준 4600개사가 넘는 전 세계 의료기기 기업들이 메디카를 찾았다. 하지만 스타트업을 위한 전용 부스는 넓지 않았다. 한국과 스위스 등 일부 국가에서 온 스타트업 20여곳이 전부였다. 그만큼 협소한 관문을 뚫고 메디카에 자리를 낸 것이다. 

지난 2020년 8월 설립된 엘티바이오는 적외선 조사기와 의료용 진동기, 저출력 광선 조사기 등의 장점을 결합한 무릎 통증 완화 의료기기인 '올리즈(가정용 의료기기)'를 개발해 국내에서 판매 중이다. 올리즈는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받았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510k(시판 전 허가) 승인도 획득했다.

김재영 대표는 "엘티바이오는 한마디로 광선 요법, 즉 빛으로 사람을 치유하는 기술인 포토테라피 전문기업으로 다양한 제품을 만들 계획"이라며 "1회 제품이 올리즈이며, 무릎 통증을 완화해 환자들이 스스로 운동하고 건강을 챙기도록 돕는 역학을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리즈는 가시광선과 근적외선 등의 에너지가 몸속에 들어가 세포를 자극해 인체 기능을 활성화한다. 화학물질을 사용하지 않고, 몸속에 의료장비를 넣지 않는 비침습적 의료기기다.  

김재영 대표는 "무릎 연골은 혈관이 없기 때문에 재생이 어려운 대표적인 신체기관"이라면서도 "올리즈를 꾸준히 사용하면 무릎 통증이 감소한다. 그럴 경우 운동을 꺼렸던 환자는 삶의 질이 좋아지고 궁극적으로 운동을 시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궁극적으로 북미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며 "올리즈는 이미 국내에서 판매돼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일부 해외 업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14일(현지시간)부터 17일까지 나흘간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리는 'MEDICA(메디카) 2022' 스타트업 부스에서 만난 두잉랩 관계자들이 제품을 설명 중이다.  
14일(현지시간)부터 17일까지 나흘간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리는 'MEDICA(메디카) 2022' 스타트업 부스에서 만난 두잉랩 관계자들이 제품을 설명 중이다.  

인공지능(AI) 헬스케어 스타트업도 메디카가 인정한 스타트업이다. 메디카 현장에서 만난 양우진 두잉랩 마케팅&세일즈 그룹장은 AI 음식 인식 솔루션인 '푸드렌즈'를 선보였다. 이 솔루션은 스마트폰으로 해당 솔루션을 실행한 뒤 음식 사진을 찍으면 음식명과 16종의 영양 정보를 자동으로 인식해 화면으로 보여준다. 

두잉랩은 메디카에서 2023년 신규 버전을 공개했다. 푸드렌즈 신규 버전은 그동안 학습하지 않은, 처음 촬영한 음식도 인식할 수 있다. 음식량과 크기, 섭취량을 정밀하게 계산한다. 

현재 이 솔루션은 국내 40여개 기업이 사용 중이다. 식품 대기업이나 환자 건강 관리가 시급한 대형 보험사 등이 주요 고객이다. 구독료 개념으로 푸드렌즈를 자신의 솔루션에 탑재해 사용하는 방식이다. 양우진 그룹장은 "식단 관리가 중요한 대기업 등이 푸드렌즈를 꾸준히 사용하고 있다"며 "국내 대학병원과도 협업 중이고, 음식 사진을 꾸준히 촬영하면 식단 관리도 편리하게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두잉랩도 궁극적으로 미국 시장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앞서 싱가포르 업체가 푸드렌즈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우진 그룹장은 "이미 매출을 일으키고 있는 솔루션인 데다 국내 대기업이 사용하고 있어 제품 기술력을 입증했다"며 "메디카를 통해 해외 시장에도 진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4일(현지시간)부터 17일까지 나흘간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리는 'MEDICA(메디카) 2022' 스타트업 부스 모습. 
14일(현지시간)부터 17일까지 나흘간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리는 'MEDICA(메디카) 2022' 스타트업 부스 모습. 



sj@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