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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K-치킨 어디까지 먹어봤니"…BBQ치킨, 필리핀 입맛 잡았다

LCS그룹과 마스터프랜차이즈 체결, 필리핀 부촌에 1호점
윤홍근 회장 "필리핀에서 또 다른 성공 쓴다"

(필리핀 마닐라=뉴스1) 이주현 기자 | 2022-11-13 08:00 송고 | 2022-11-13 09:07 최종수정
11일 필리핀 마닐라 보니파시오 글로벌시티(GBC)에 오픈한 BBQ 하이스트리트점에서 고객들이 치킨을 먹고 있다/사진=이주현 기자
11일 필리핀 마닐라 보니파시오 글로벌시티(GBC)에 오픈한 BBQ 하이스트리트점에서 고객들이 치킨을 먹고 있다/사진=이주현 기자

"이렇게 맛있는 올리브 치킨은 처음 먹어봐요. 육즙이 많고 필리핀 요리에서 흔하지 않은 소스 맛이 놀랍습니다."

K-치킨의 세계화다. 북미권 입맛을 사로잡은 K-치킨이 동남아로 진출했다. 거점은 필리핀이다. 한국 치킨을 각국에 퍼뜨리고 있는 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이 공을 들인 곳이다.
이달 11일 필리핀 마닐라 보니파시오 글로벌시티(GBC)에서 문을 연 BBQ 하이스트리트점은 영업 시작과 함께 한국 치킨을 맛보러 온 손님들로 꽉 찼다. K-팝, K-드라마 열풍 못지않은 관심이다. 이날 BBQ 치킨을 맛본 트리쉬(22세)씨는 "최고"라며 엄지를 들어 올렸다.

필리핀을 동남아 시장 공략 거점으로 삼은 윤홍근 제너시스BBQ그룹 회장은 영업시작 전 BBQ 하이스트리트점을 찾았다.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누는 도중에도 윤 회장은 매장 외부부터 내부까지 꼼꼼히 둘러보며 오픈을 직접 챙겼다.

BBQ 하이스트리트점은 국내 최대 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BBQ 그룹의 필리핀 1호점이다.
마닐라 최고급 주거 지역이자 필리핀 부촌인 보니파시오 글로벌시티(GBC)에 위치했다. 미국 베버리힐즈, 우리나라의 청담동, 압구정과 유사하다고 보면 된다.

11일 필리핀 마닐라 보니파시오 글로벌시티(GBC)에 오픈한 BBQ 하이스트리트점에서 직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이주현 기자
11일 필리핀 마닐라 보니파시오 글로벌시티(GBC)에 오픈한 BBQ 하이스트리트점에서 직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이주현 기자

상권 내 공원, 호수, 대학교가 위치해 20대 학생부터 직장인, 관광객, 외국인 거주자 등 다양한 소비층이 찾는 곳이다. 인근에는 유명 글로벌 명품 브랜드는 물론 맥도날드, 스타벅스, 딘타이펑, 쉐이크쉑 등 글로벌 외식 브랜드가 다수 입점했다.

BBQ 하이스트리트점은 평균 유동인구 5만명에 이르는 상업 중심지 하이스트리트의 복합 쇼핑센터 센트럴스퀘어몰 2층에 자리 잡았다. 딘타이펑과 대각선으로 마주보고 있다. BBQ를 중심으로 스타벅스, 맥도날드, 쉐이크쉑 등이 인근에서 영업 중이다.

필리핀 1호점이라는 상징성을 감안해 필리핀에서 가장 핫한 핵심 상권을 선택했다.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K-치킨과 맛에 대한 자신감이 깔렸다.

매장에는 싸이와 블랙핑크 등 K-팝이 흘러나왔다. 매장 내부에 비치된 모니터 화면에는 도깨비, 사랑의 불시착 등 한국 드라마의 주요 장면이 방송됐다. 유튜브 크리에이터인 쯔양(먹방)과 영국남자의 BBQ치킨 관련 영상도 함께 방영됐다. 한류 열풍을 넘어 한국 문화가 주류가 되고 있다는 게 느껴졌다. 여기에는 치킨을 포함한 K-푸드도 포함된다.

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이 11일 필리핀 마닐라 보니파시오 글로벌시티(GBC)에 오픈한 BBQ 하이스트리트점을 점검하고 있다/사진=이주현 기자
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이 11일 필리핀 마닐라 보니파시오 글로벌시티(GBC)에 오픈한 BBQ 하이스트리트점을 점검하고 있다/사진=이주현 기자

매장 직원 모두와 악수를 나눈 윤홍근 회장은 바닥은 물론 주방 동선, 냉장고 관리 상황 등을 손수 점검했다. 영업 시작 전 놓칠 수 있는 부분까지 경험에서 비롯된 디테일함으로 정비했다. 매장관리와 맛에 있어 완벽주의를 추구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윤 회장은 "BBQ가 가져야 할 가치, 고객을 맞이할 자세 등 매장 운영의 디테일한 부분까지 챙기며 직원들과 소통하고 있다"며 "위생 문제, 서비스 접근 방식, 주방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 등 모든 부분을 하나하나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가운데)과 사빗싱송 LCS그룹 회장(왼쪽)이 11일 필리핀 마닐라 보니파시오 글로벌시티(GBC)에 오픈한 BBQ 하이스트리트점에서 치킨을 즐기고 있다/사진=이주현 기자
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가운데)과 사빗싱송 LCS그룹 회장(왼쪽)이 11일 필리핀 마닐라 보니파시오 글로벌시티(GBC)에 오픈한 BBQ 하이스트리트점에서 치킨을 즐기고 있다/사진=이주현 기자

윤 회장이 점검을 마치자 사빗싱송 LCS그룹 회장과 관계자들이 현장을 찾았다. LCS그룹은 항공, 방산, 전력, 통신, 광산, 운송, 리조트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필리핀 기업이다. 제너시스BBQ는 성공적인 시장 공략을 위해 LCS그룹과 마스터프랜차이즈(MF) 계약을 맺고 필리핀에 진출했다.

사빗싱송 회장은 "BBQ치킨은 현재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치킨 브랜드 중 하나"라며 "필리핀 첫 번째 BBQ 매장 문을 열며 새도운 도전을 향한 첫 걸음을 내딛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BBQ와 LCS그룹이 함께 한다면 최고가 될 것"이라며 "필리핀에서 또 다른 성공 스토리를 만들자"고 덧붙였다.

윤 회장은 "2030년 세계 5만개 가맹점을 오픈해 맥도날드를 넘어 세계 최고의 프랜차이즈가 될 것"이라며 "LCS그룹과 함께라면 반드시 이뤄지리라 본다"고 화답했다.

11일 필리핀 마닐라 보니파시오 글로벌시티(GBC)에 오픈한 BBQ 하이스트리트점에서 고객들이 치킨을 먹고 있다/사진=이주현 기자
11일 필리핀 마닐라 보니파시오 글로벌시티(GBC)에 오픈한 BBQ 하이스트리트점에서 고객들이 치킨을 먹고 있다/사진=이주현 기자

영업이 시작되자 매장은 순식간에 사람들로 가득 찼다. 실내는 물론 테라스 자리도 부족해 임시로 좌석을 더 마련했지만 대기하는 사람들로 매장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필리핀 현지인은 물론, 서양, 한국인 등 다양한 손님이 매장을 찾았다. 이들 모두 한국 치킨 맛에 놀랍다는 반응을 보이며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라피(48)씨는 "처음 먹어보는 맛이지만 매우 맛있다"며 "필리핀에서 인기를 끌 것 같다"고 말했다.

11일 필리핀 마닐라 보니파시오 글로벌시티(GBC)에 오픈한 BBQ 하이스트리트점에서 판매되는 메뉴/사진=이주현 기자
11일 필리핀 마닐라 보니파시오 글로벌시티(GBC)에 오픈한 BBQ 하이스트리트점에서 판매되는 메뉴/사진=이주현 기자

친구들과 온 가르비(22)씨는 "필리핀에서 한국 드라마가 인기가 많아 한류 팬들이 BBQ치킨 매장을 꼭 찾을 것 같다"며 "K-팝이 흘러나오고 K-드라마에서 배우들이 먹던 치킨을 직접 먹을 수 있다는 게 행복하다"고 했다.

이들은 떡볶이와 돌솥비빔밥 등도 함께 주문했다. 특히 떡볶이는 거의 모든 테이블에서 주문했다. K-푸드에 대한 관심은 K-팝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대단했다.

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왼쪽 7번째)과 사빗싱송 LCS그룹 회장(왼쪽 6번째)이 11일 필리핀 마닐라 보니파시오 글로벌시티(GBC)에 오픈한 BBQ 하이스트리트점에서 오픈식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이주현 기자
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왼쪽 7번째)과 사빗싱송 LCS그룹 회장(왼쪽 6번째)이 11일 필리핀 마닐라 보니파시오 글로벌시티(GBC)에 오픈한 BBQ 하이스트리트점에서 오픈식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이주현 기자

BBQ는 필리핀을 거점으로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윤 회장은 "한국 시장과 북미에서의 성과를 넘어 필리핀에서 또 다른 성공 역사를 써 나가고자 한다"며 "K-치킨을 넘어 남녀노소 누구나 다양한 한식문화를 접할 수 있는 프리미엄 외식 공간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jhjh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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