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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애 "국민연금, 물적분할에 소극 대응해 1조원 손실"

[국감브리핑]LG화학·SK이노베이션 등 6개 분야 9306억원 손실 추정
"연기금, 인적분할 등 주장해 1400만 소액주주 경제손실 막아야"

(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 2022-10-11 15:43 송고 | 2022-10-11 19:38 최종수정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이 19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8.19/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이 19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8.19/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국민연금이 대기업의 물적 분할에 소극적으로 대응해 1조원의 손실을 입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국민연금 보유주식수를 자체적으로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물적 분할 관련 6개 종목에서 총 9306억원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
구체적으로 △LG화학 4766억원 △SK이노베이션 3067억원 △한국조선해양 741억원 △풍산 507억원 △DB하이텍 418억원 △후성 262억원이다.

LG화학의 경우 LG에너지솔루션과 물적 분할을 공시한 이후 30일간 주가가 10.3% 하락했으며, SK이노베이션은 SK온을 물적분할한 뒤 주가가 12.6%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주주의 지배력 강화와 자금조달을 위해 물적 분할이 악용되고, 결국 국민연금의 장기적 주주가치가 훼손돼 연금 가입자자 소액주주들의 손실로 이어졌다는 게 한 의원의 지적이다.
최근 소액주주들이 '물적 분할 반대 주주연합'을 결성해 DB하이텍과 풍산의 물적 분할 포기 공시를 이끌어낸 점과 대조된다는 것이다.

한 의원은 "경제민주화에 역행하는 대기업의 물적 분할로 인해 국민연금의 손실액이 1조원에 이르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2대 주주인 연기금이 인적분할을 주장하는 등 제 역할을 해 국민노후자산 손실을 방지하고 연금 가입자인 1400만 소액주주들의 부당한 경제 손실을 막는 적극적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train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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