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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식량 위기 악화…기근 사태까지는 없을 듯"

전략연 분석…"코로나19 등으로 올해 대체식량 작황도 나빠져"

(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 2022-09-23 07:00 송고
(평양 노동신문=뉴스1) = 자료사진.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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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올해 예년에 비해 악화된 식량 문제를 직면할 것이라는 관측이 23일 제기됐다.

이지선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북한의 식량난과 당국 대응에 대한 평가' 보고서를 통해 "올해 북한은 제재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연재해라는 삼중고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국제 식량가격의 폭등까지 맞이하게 됐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부연구위원은 "제반 정황상 북한 주민들의 식량 사정이 전보다 좋을 리 만무하다"라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 농무부가 지난 15일 발표한 '국제 식량안보 평가 2022~2032' 보고서에서 북한의 식량 부족 예측치가 기존 104만톤에서 121만톤으로 상향 조정된 것도 지적했다. 이는 평년의 식량 부족량(80~85만여톤)을 크게 벗어났다면서다.

또 미국 농무부 산하 국제농업생산평가실이 최근 북한의 올해와 내년 옥수수·쌀 생산이 각각 5%, 10%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 점도 근거로 들었다. 아울러 코로나19로 인한 인력 투입 난항 등으로 대체식량인 햇감자, 보리, 밀의 작황도 작년에 비해 좋지 않다고 봤다.

올해 초 북중 열차교류의 재개로 식량의 수입이 늘어났지만 심화된 식량난을 완화하기에는 부족할 것이라는 게 이 부연구위원의 관측이다. 공식 기록 상으로는 중국으로부터 1만톤의 쌀이 들어간 것으로 파악되나 이는 식량부족 사태에 대응하기에는 '초라한' 규모라고 그는 지적했다.
다만 이같은 상황에도 북한이 '기근 사태'와 같은 극단적인 식량난을 겪지는 않을 것이라고 이 부연구위원은 전망했다.

그는 "북한의 식량사정 파악에 활용 가능한 지표 중 하나가 물가"라며 "데이터가 충분하진 않지만 최근 장마당을 중심으로 형성된 식량 가격 및 환율을 살펴봤을 때 과거 '고난의 행군' 때와 같은 극단적인 형태의 물가 변동은 발생하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seojiba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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