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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환경단체 "도내 가습기살균제 피해 인정률 절반…203명 중 106명"

청주 대형마트 앞에서 가습기살균제 11주기 집회
"피해 인정 및 가해기업 단죄로 재발 방지해야"

(청주=뉴스1) 강준식 기자 | 2022-08-31 15:57 송고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은 31일 가습기살균제 피해 11주기를 맞아 청주의 한 대형마트 앞에서 이를 알리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제공).2022.8.31/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은 31일 가습기살균제 피해 11주기를 맞아 청주의 한 대형마트 앞에서 이를 알리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제공).2022.8.31/

충북 환경단체는 31일 "도내 가습기살균제 피해 신고자 203명 중 피해자로 인정된 사람은 106명뿐"이라며 환경참사의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이날 청주의 한 대형마트 앞에서 가습기살균제 피해 11주기 기자회견을 열고 "가습기살균제 참사로 가족을 잃고 고통 속에 신음하는 피해자들이 하루빨리 피해인정을 받고, 가해기업으로부터 배·보상을 받는 기본적 조치가 이뤄지길 바란다"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충북의 가습기살균제 피해 신고자는 203명 중 53명이 숨졌다"라며 "피해자로 인정받은 106명 중에서는 33명이 목숨을 잃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청주시에서는 피해신청자 121명 중 42명이 숨졌고, 피해자로 인정된 63명 중 21명이 숨졌다"라며 "유족과 생존자들이 위로받고 삶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제2의 가습기살균제 참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분사형 생활화학제품에 대한 흡입독성 안전시험을 의무화해야 한다"라며 "피해를 일으킨 기업들의 소비자 과실치사 범죄에 대한 단죄도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2011년 8월31일 정부의 역학조사로 알려진 가습기살균제 사건의 피해 신고자는 올해 7월31일까지 11년간 7768명으로, 이중 피해자로 인정받은 인원은 4350명이다.

2020년 한국환경보건학회지에 보고된 가습기살균제 건강피해자는 95만여명으로 추정된다.


jsk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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