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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LG, MZ세대 겨냥 '자유자재 스크린' 전쟁…"기존에 없던 디자인"

LG, '스탠바이미' 흥행후 이형 폼팩터 연달아 출시…삼성도 시장개척 속도
신세대 소비자 겨냥 고객경험 강화…TV 시장 부진 속 틈새시장 선점 의도도

(서울=뉴스1) 노우리 기자 | 2022-08-01 06:17 송고
LG전자는 오는 18일 기존에 없던 새로운 형태의 디자인으로 어디서나 최적의 업무 환경을 제공하는 LG 리베로 모니터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메탈 소재의 일체형 스탠드를 적용해 사용 환경에 맞춰 달력처럼 걸거나 책상에 세워서도 사용할 수 있다. 사진은 LG 리베로 모니터를 전용 액세서리를 활용해 파티션에 건 모습. (LG전자 제공) 2022.7.17/뉴스1
LG전자는 오는 18일 기존에 없던 새로운 형태의 디자인으로 어디서나 최적의 업무 환경을 제공하는 LG 리베로 모니터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메탈 소재의 일체형 스탠드를 적용해 사용 환경에 맞춰 달력처럼 걸거나 책상에 세워서도 사용할 수 있다. 사진은 LG 리베로 모니터를 전용 액세서리를 활용해 파티션에 건 모습. (LG전자 제공) 2022.7.17/뉴스1

스마트폰 시장에서 활발히 펼쳐지던 '폼팩터'(제품 형태) 경쟁이 이제 TV와 모니터를 비롯한 영상기기 시장으로 옮겨붙었다. 전반적인 가전 수요가 줄어드는 상황에서도 ‘나를 위한 스크린’을 찾는 신세대 소비자들이 늘고 있어 고객 경험을 확대해 틈새시장을 잡기 위한 차원이다. 

1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기존 TV의 디자인과 기능에서 한 단계 더 진화한 이형(異形) 폼팩터 제품이 최근 활발히 출시되고 있다.
이형 폼팩터 스크린 출시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LG전자다. 지난해 7월 출시한 이동형 무선 스크린 '스탠바이미'가 연일 흥행을 기록한 이후 폼팩터를 변형한 TV와 모니터 제품을 꾸준히 내놓고 있다. 

지난달 중순 시장에 나온 신개념 이동형 모니터 ‘LG 리베로’는 원하는 장소로 모니터를 들고 이동해 벽에 걸거나, 책상에 세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기존에 없던 디자인’이라는 점을 주요 소구 요인으로 내세웠다. 집, 공유 오피스, 호텔 등 다양한 장소를 업무 공간으로 활용하는 소비자를 겨냥해 제품 개발이 진행됐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지난 5월 출시된 'LG 듀얼업 모니터'도 폼팩터 혁신제품 중 하나다. 16:9 화면비의 21.5형 모니터 2대를 위아래로 붙인 모습으로, 한 개의 화면에서 더 많은 업무를 하고자 하는 멀티태스킹 위주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했다.
LG전자가 새로운 폼팩터를 적용한 LG 듀얼업 모니터(모델명: 28MQ780)를 국내 출시한다. 사진은 모델이 LG 듀얼업 모니터를 위아래로 분할해 문서 작업을 하는 모습.  (LG전자 제공) 2022.5.15/뉴스1
LG전자가 새로운 폼팩터를 적용한 LG 듀얼업 모니터(모델명: 28MQ780)를 국내 출시한다. 사진은 모델이 LG 듀얼업 모니터를 위아래로 분할해 문서 작업을 하는 모습.  (LG전자 제공) 2022.5.15/뉴스1

프리미엄 TV 제품군에서도 정형화된 디자인에서 벗어난 신제품을 내놨다. 지난달 25일 출시된 '올레드 오브제컬렉션 포제(Posé)’가 대표적이다. 외관에는 패브릭, 뒷면에는 인테리어 연출을 할 수 있는 디자인을 가미해 통상 벽이나 구석에 설치하던 TV와는 달리 거실 한가운데 설치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삼성전자도 올해초 어디서든 원하는 곳에서 영상을 틀 수 있는 포터블 스크린 ‘더 프리스타일’을 전략 제품으로 내세웠다. 몸체를 최대 180도까지 회전할 수 있어 벽·천장·바닥에 구애받지 않고 최대 100인치 크기의 화면을 구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었다.

TV 제품군에서도 가구와 경계를 허문 라이프스타일 제품군 '더 세리프', '더 세로', '더 프리미어', '더 테라스' 등의 제품을 선보이며 관련 시장을 꾸준히 개척해왔다. 기존 TV와 다른 모양을 갖췄고 액자와 같은 느낌을 연출해 TV를 시청하지 않을 때는 예술 작품을 감상하는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게 공통점이다.

삼성전자가 라이프스타일 TV '더 세리프(The Serif)' 블라썸 핑크 색상을 새롭게 출시하고 18일 사전 판매를 시작한다. 공식 출시는 8월 9일이다. 블라썸 핑크 색상은 기존 색상에 이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도입됐으며 55형으로 출시된다. (삼성전자 제공) 2022.7.18/뉴스1
삼성전자가 라이프스타일 TV '더 세리프(The Serif)' 블라썸 핑크 색상을 새롭게 출시하고 18일 사전 판매를 시작한다. 공식 출시는 8월 9일이다. 블라썸 핑크 색상은 기존 색상에 이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도입됐으며 55형으로 출시된다. (삼성전자 제공) 2022.7.18/뉴스1

이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들어 강력하게 추진 중인 ‘고객경험 강화’에 따른 결과다. 소비자들의 개인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의 폭을 기존 영상기기 제품군만으로는 포괄할 수 없다는 것을 양사가 모두 인식하고, 다양한 크기와 폼팩터 제품을 통해 세분화된 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인플레이션과 고금리로 인한 소비 위축 현상으로 TV 시장 성장세가 주춤하는 상황에서도 MZ세대를 중심으로 ‘맞춤형 스크린’ 수요는 꾸준히 창출되고 있다는 것도 기업들이 주목한 부분이다.

업계 관계자는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맞춤형으로 콘텐츠를 다루고 감상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수요는 꾸준히 우상향 중"이라며 "제공해야 할 고객 경험의 폭도 넓어진 만큼, 여러 가지 형식의 폼팩터 혁신 제품이 지속적으로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we122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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