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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김웅서 KIOST 원장 "해양환경 위기, 인간의 무분별한 행동 때문"

(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2022-04-27 16:08 송고
편집자주 뉴스1 부산경남본부는 해양 환경 위기에 대한 인식을 확산하고 10대들의 실천 및 촉구 방안을 발굴하기 위해 7월29일 '제2회 주니어해양컨퍼런스'를 연다. 5월부터 약 한 달 간 사전 행사인 '주니어해양피켓챌린지'를 마련한다. 뉴스1은 환경오염 피해 당사자인 주니어와 환경보호에 앞장서고 있는 기성세대를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김웅서 한국해양과학기술원장이 26일 부산 영도구 한국해양과학기술원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있다. 2022.4.26/뉴스1 © News1 김영훈 기자
김웅서 한국해양과학기술원장이 26일 부산 영도구 한국해양과학기술원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있다. 2022.4.26/뉴스1 © News1 김영훈 기자

"이 세상에 깨끗한 바다는 없어요. 우리의 무분별한 행동 때문입니다."

김웅서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원장은 "인간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심해에서조차도 쓰레기가 발견되고 북극과 남극에서도 인간이 버린 오염물질이 검출될 정도"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원장은 "이제는 해양환경 위기가 먼 미래의 일이 아니라 당장 나에게 닥쳐온 현실이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KIOST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해양 연구기관이다. 해양연구에 필요한 연구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하면서 우리나라 해양과학기술 발전을 이끌어 왔다.

해양환경 위기극복을 위해서도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꾸준히 '주니어해양컨퍼런스'에 참여하며 미래세대의 환경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김 원장은 "지난해 컨퍼런스 때 주니어들의 기발한 아이디어가 많았다. 기성세대가 이러한 아이디어를 실천할 수 있도록 제도를 만들어 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환경을 지키기 위해 행동하는 주니어들의 관심과 노력이 모이면 인류의 미래를 열어줄 소중한 바다도 깨끗하게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 원장은 "KIOST는 해양 기후변화 감시와 예측, 해양환경 변화에 대응한 생태계 변동 추적 등 연구 역량을 집중해 해양 관련 재해로부터 국민을 안전하게 지키는 해양과학기술의 글로벌 리더로 우뚝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김 원장과의 일문일답.

- KIOST를 소개해달라.

▶ KIOST는 약 50년간 해양연구에 필요한 연구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하면서 우리나라 해양과학기술 발전을 이끌어 왔다. 우리나라 곳곳에 분원과 해양과학기지 및 세계 곳곳에 연구센터를 운영해온 결과 지금은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영향력 있는 해양연구기관으로 자리잡았다. KIOST는 현재 해양 관련 연구는 물론 해양생명공학과 해양공학 등 응용연구도 하고 있으며 연구 결과로 새로운 해양산업을 창출하는데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부산 영도구에 있는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전경© 뉴스1
부산 영도구에 있는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전경© 뉴스1

- 그간 성과와 계획은.

▶ 2017년 말 KIOST가 부산으로 이전한 뒤 지속적인 노력으로 새로운 캠퍼스에 뿌리를 내려 기반을 다졌고, 최근에는 해양의 중요성을 국민들께 알리려는 노력이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연구원들이 각자 연구 분야의 전문적인 내용을 쉽게 풀어 ‘해양문고 시리즈’를 발간했다. 현재까지 총 43권을 발간했고 2023년 창립 50주년을 맞이하면서 50권을 채울 계획이다.

- 기후 위기에 따른 해양생태계 파괴가 심각한 수준이다. 이에 대한 생각은.

▶인류의 무분별한 활동으로 해양생태계는 심각하게 파괴되고 많은 생물 종이 삶터를 잃은 채 멸종되고 있다. 해양생물이 사라지면 인류도 더 이상 생존 자체가 어렵다는 것을 국민 모두가 인식해야 한다. 훼손된 해양생태계를 복원하고 건강하게 지키는 노력은 정부와 연구기관 뿐만 아니라 모든 국민들께서도 함께 동참해야만 가능하다. 바다를 지키는 일이 우리의 생존을 지키는 일이다.

- 해양환경 위기 극복을 위해 KIOST가 노력하고 있는 부분은.

▶ KIOST는 미세플라스틱이 해양 환경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2012년부터 연구를 해오고 있다. 해수, 퇴적물, 생물을 대상으로 미세플라스틱 오염지도를 세계 최초로 만들어 세계적인 기술 수준을 인정받기도 했다. 최근에는 바다에서 발생하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재활용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연구를 하고 있다.

- '2022주니어해양컨퍼런스'에 기대하는 바는.

▶ 바다는 우리가 사는 삶의 터전이자 후손에게 물려줘야 할 소중한 자산이라는 것을 어린시절부터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행사를 통해 미래의 주역인 주니어들이 해양환경을 지키기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함께 고민해 보는 계기를 갖기를 기대한다.

- 국민들에게 한마디.

▶해양환경 위기는 우리 모두의 무분별한 행동이 원인이다. 우리가 버린 쓰레기는 부메랑처럼 우리에게 다시 돌아와 악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사실을 인지하고 국민 모두 바다를 깨끗하고 건강하게 지키기 위해 함께 노력하기를 요청드린다. KIOST도 바다의 무한한 가능성으로 희망찬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해양환경 보전을 위해 여러분들과 함께 노력하겠다.


syw534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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