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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우세종 된 델타 변이…치명률↑ 우려 람다 변이도 공포

변이 중 델타형 가장 높아…거리두기로 버텨야
람다 확산 페루 치명률 높아…우리도 대비 필요

(서울=뉴스1) 박상휘 기자 | 2021-07-15 06:00 송고 | 2021-07-15 07:39 최종수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150명으로 일주일째 1000명대를 기록한 13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중구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줄 서 있다. 2021.7.13/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최다 기록을 넘어서고 있다. 국내 상황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가운데 이번 4차 유행의 직간접적인 요인은 바로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이다.

델타 변이는 국내에서 사실상 우세종이 됐다. 1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알파형과 베타형, 감마형, 델타형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변이 바이러스는 델타형이었다.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 중 63%는 델타 변이 환자로 3차 유행을 주도했던 알파 변이를 넘어선 것이다. 기록적인 확진자 숫자가 발생하고 있는 배경에는 기존 변이 바이러스 보다 감염력이 60% 이상 높은 변이 바이러스가 퍼졌기 때문이고 여기에 기름을 부은 건 바로 홍대 원어민 강사발 전파였다.

사실 원어민 강사발 전파가 아니었더라도 델타 변이가 확산될 것이라는 것은 어느 정도 예상된 결과였다. 전파력이 높고 주변 환경에 살아남기 위해 끊임없이 진화하는 변이 바이러스가 우세종이 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방역당국의 계획도 델타 변이의 확산을 최대한 억제한 가운데 3분기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생각보다 확산 속도가 빨라지면서 버티기에 실패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고 있지만 8월쯤에는 우점화(전체 환자 중 가장 많은 비중 차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다. 마스크 벗기 시도했던 이스라엘 등 다른 나라들은 다시 마스크를 쓰기 시작했고 다시 봉쇄에 들어간 나라도 적지 않다. 일각에서는 부스터샷(추가접종)까지 고려 중이다.

물론, 우리나라는 이보다는 상황이 좋은 편이다. 델타 변이가 우세종이 됐다고는 하지만 아직 우점화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델타 변이 확진자는 전체 확진자의 30%가량으로 위태위태하긴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효과를 발휘한다면 아직은 통제 가능한 수준에 있다.

다만, 남미에서 전 세계로 번지고 있는 람다 변이가 또다시 퍼진다면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이를 수 있다.

람다 변이는 최근 새롭게 발견된 변이가 아니라 페루나 칠레에선 이미 광범위하게 퍼진 바이러스다. 람다 변이는 지난 2020년 8월 페루에서 처음 보고돼 현재 미국과 독일 등 전 세계 29개국으로 확산된 상태다.

미국 포브스에 따르면 람다 변이는 지난 4월부터 페루 내 전체 코로나19 감염 사례의 80%를 차지하고 있으며 칠레와 에콰도르, 아르헨티나 등에서도 유병률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람다 변이는 지난 6월 14일 WHO로부터 코로나19 관심 변이(VOI)로 등록됐다. WHO는 VOI를 바이러스가 전염성, 질병 중증도, 면역 회피, 진단 또는 치료 회피 등 바이러스 특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되거나 확산되고 있을 때 지정한다.

아직 람다 변이에 대한 연구가 진행 중이라 치명률 및 감염력이 명확하게 알려지진 않았다. 그러나 모든 바이러스가 통상적으로 사람을 거치며 진화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주어진 환경에 살아남기 위해 특성이 더 강해졌을 것으로는 예측된다.

실제로 이 같은 정황은 페루의 코로나19 치명률에서 찾아볼 수 있다. 페루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높은 코로나19 사망률을 보이는 국가 중 하나로 지난 7월 9일 기준으로 19만 3909명이 사망해 치명률이 9.3%에 달한다.

국내에서 델타 변이가 유행하고 있음에도 다행스러운 점 중 하나가 중증화와 사망률이 낮다는 것인데 람다 변이가 유행할 경우 의료시스템이 직접적인 위기를 맞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델타 변이에 따른 신규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음에도 중증 병상은 70%가량 여유가 있을 정도로 이전 대유행과는 양상이 조금 다르다. 그러나 신규 확진자가 늘어남과 동시에 중증도와 사망률까지 올라간다면 실질적인 위기가 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일각에서는 입국 방역을 강화하고 분석을 위한 연구를 서둘러 진행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단 아직까지 우리나라에 감염 사례는 없으며 방역당국도 분석에 들어간 상태다.

김은진 방대본 검사분석팀장은 "국내에서 람다 변이가 확인된 바는 없다. 남미 지역에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는데 일부 연구 결과에 따르면 백신 및 치료제가 어느 정도 유효하다는 판단은 있다. 근거 자료를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sanghw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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