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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길 치솟던 인천 당구장 건물서 5명 구한 사설구급대원 "잠든 주민들 아찔"

인천129응급환자이송단 소속 박동선 대원 "인명피해 없어 다행"

(인천=뉴스1) 박아론 기자 | 2021-03-25 14:27 송고 | 2021-03-25 14:39 최종수정
25일 오전 0시59분께 인천시 연수구 청학동 전체 4층짜리 건물 2층 당구장에서 불이 나 이 건물에 거주하고 있던 주민 5명의 대피를 도운 박동선 인천129응급환자이송단 소속 대원(30)2021.3.25/뉴스1 © News1 박아론 기자


25일 0시59분께 인천시 연수구 청학동 4층짜리 건물 2층 당구장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돼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공단소방서 제공)2021.3.25/뉴스1 © News1 박아론 기자

"불길이 건물 밖으로 치솟고 있었지만, 주민들은 건물 안에 있던 상태였어요, 빨리 대처해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어 뿌듯하고 다행입니다."

25일 새벽 인천 연수구 '청학동 당구장 건물 화재' 현장에서 조속한 대처로 인명 피해를 막은 박동선 인천129응급환자이송단 소속 대원(30)은 뉴스1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박 대원은 이날 0시59분께 인천시 연수구 청학동 4층짜리 건물 2층 당구장에서 치솟는 불길을 목격했다. 사설 구급차량 운영 업체에서 구급대원으로 일하고 있는 그는 응급환자 이송을 위해 출동을 나갔다가 회사로 복귀하던 중이었다.

박 대원은 "당직구급차를 타고 회사로 복귀하던 중에 갑자기 펑하는 소리와 함께 건물에서 불길이 치솟는 것을 목격했다"면서 "주민들에게 응급상황을 알리기 위해 사이렌을 켜고 119에 신고를 했다"고 했다.

이어 "건물 외부에 내려와 있는 주민들이 없어 건물에 여전히 주민이 있다고 생각했고, 생각할 겨를 없이 곧바로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면서 "불길은 치솟는데, 한밤중에 불이 난 탓에 잠이 든 모양인지 4층과 5층에는 주민들이 그대로 있던 아찔한 상황이었다"고 했다.

그는 "4층과 5층에 문을 두드리고 초인종을 눌러 건물주와 가족들, 세입자 총 5명에게 다급히 화재 사실을 알렸고, 무사히 건물 밖으로 빠져 나올 수 있도록 도왔다"고 했다.

박 대원이 사설 구급차량 운영 업체인 인천129응급환자이송단에서 근무한 지는 2년째. 일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기, 인천 한 노상에서 저혈당 쇼크로 도움을 요청한 시민에게 도움을 준 일은 있었지만, 화재 현장을 목격하고 직접 뛰어든 것은 처음이었다.

그는 "평소 회사에서 한달에 한번씩 화재 등 사고 현장을 목격할 시 대응법에 대해서 교육을 받는 데, 그 때 받은 교육이 떠올랐고, 그에 맞게 대응해 할 일을 한 것 뿐"이라면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어 다행"이라고 했다.

이어 "경찰서에서 당시 구조된 주민들이 가족과 함께 구해줘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고 들었다"면서 "인명피해가 없어 다행스럽고 도움이 됐다는 생각에 뿌듯하다"고 말했다.

25일 0시59분께 인천시 연수구 청학동 전체 4층짜리 건물 2층 당구장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돼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공단소방서 제공)2021.3.25/뉴스1 © News1 박아론 기자

화재는 25일 0시59분께 인천시 연수구 청학동 4층짜리 건물 2층 당구장에서 발생해 50㎡를 태우고 집기류 등이 소실돼 총 880여만 원(소방서 추산) 상당의 재산피해가 났다.

불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불은 박 대원의 신고로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들에 의해 접수 32분만인 오전 1시31분께 완전진화됐다.

소방은 불이 당구장 카운터에서 전기적 요인으로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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