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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주민, 이낙연에 '505'원 후원 왜?…화물주차장 반대 'SOS'

인천시 송도9공구 최적지 용역 결과 발표에 '후폭풍'

(인천=뉴스1) 강남주 기자 | 2021-03-17 07:10 송고
송도주민들이 화물주차장 건립에 반대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올댓송도 제공)© 뉴스1
송도주민들이 화물주차장 건립에 반대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올댓송도 제공)© 뉴스1


인천 송도9공구를 화물차주차장 최적지로 선정한 용역 결과에 대한 후폭풍이 거세다. 송도 주민들은 ‘용역 결과가 부적절하다’며 정치권은 물론, 정부 기관 등을 상대로 조직적인 대응에 나섰다.
16일 인천시와 송도 주민들에 따르면 시는 전날 송도9공구가 화물차주차장으로 최적지라는 용역 결과를 발표했다.

용역에선 입지여건을 비롯해 주변환경, 경제성 등을 고려했을 때 송도9공구를 대체할 만한 장소가 없다고 판단했다.

시 발표는 그동안 송도9공구 화물차주차장 설치를 반대해 온 송도 주민들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소식을 접한 주민들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의견을 모으고 즉각 반대 운동에 들어갔다.

주민들은 시가 용역 결과를 발표한 날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505’원 입금 운동을 시작했다가 중단했다. 이 전 대표 후원계좌로 구조요청을 의미하는 ‘SOS’와 흡사한 ‘505’원을 입금해 주민들의 의견을 전달할 계획이었지만 ‘공직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내부 판단에 따라 중단한 것이다.
대신 이 전 대표의 SNS에 도움을 요청하는 글을 남기기로 했다.

주민들은 16일부터 4월 18일까지 시청, 연수구청, 센트럴파크 등 3곳에서는 ‘송도9공구 화물차주차장 반대’ 집회를 벌이고 송도가 지역구인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사무실 앞에서 1위 시위를 펼칠 예정이다.

또 국민권익위원회에 진정을 내고 송도9공구 인근 아파트 단지에 현수막을 걸어 주민들의 반대 의사를 피력하기로 했다.

주민들은 반발 이유로 송도9공구가 주거지와 인접하다는 이유를 내 세운다.

송도9공구 인근엔 아파트 3만 세대에 약 8만명이 거주하고 있다. 주민들은 화물차주차장이 설치되면 오가는 화물차로 인한 매연, 소음뿐만 아니라 안전사고로 인한 인명피해에 대한 우려도 하고 있다.

송도주민들로 구성된 인천시민 생명권보장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시는 주민의견을 철저히 무시했고 대화 요구도 외면했다”며 “송도9공구 화물차주차장 설치 계획을 당장 철회하라”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대체지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천항만공사(IPA)가 추진하는 국가사업인 송도9공구 화물차주차장은 2006년부터 조성 중인 아암물류2단지 내부에 있는 항만 배후시설이다. 인천항을 오가는 컨테이너 등 수출입 물동량을 처리하기 위해 550여면의 규모로 설치된다.


inamj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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