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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삼성 '이미지센서' 특허침해 의혹…美 ITC에 피소

픽토스, 지난 25일 ITC에 소송 제기…이미지센서 관련
업계 1위 소니 시장점유율 40%대…삼성전자 20% 초반

(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 | 2020-09-30 08:00 송고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직원들이 사옥을 드나드는 모습/뉴스1 © News1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직원들이 사옥을 드나드는 모습/뉴스1 © News1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시스템 반도체 종류인 '이미지센서' 특허침해 혐의로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제소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글로벌 이미지센서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일본의 소니에 이어 점유율 2위를 지키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정보기술(IT) 업체 픽토스 테크놀로지(Pictos Technologies)는 지난 25일(현지시간) 관세법 337조 위반 혐의로 ITC에 삼성전자를 제소했다.

미국 관세법 337조는 현지에서의 상품 수입 및 판매와 관련해 특허권, 상표권 등의 침해에 따른 불공정 행위를 단속하는 규정이다.

제소 대상은 삼성전자 국내 본사와 뉴저지에 있는 삼성전자 미국법인, 그리고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 위치한 삼성 반도체 미국법인 등 3곳이다.
미국의 정보기술(IT) 업체 픽토스 테크놀로지(Pictos Technologies)가 지난 25일(현지시간) 관세법 337조 위반 혐의로 ITC에 삼성전자를 제소했다.(사진=ITC 홈페이지) © 뉴스1
미국의 정보기술(IT) 업체 픽토스 테크놀로지(Pictos Technologies)가 지난 25일(현지시간) 관세법 337조 위반 혐의로 ITC에 삼성전자를 제소했다.(사진=ITC 홈페이지) © 뉴스1

픽토스 측은 '디지털 이미징 장치 및 이를 포함하는 제품과 그 구성요소'와 관련해 삼성전자가 자신들의 기술특허 4건(특허 등록번호 6838651, 7064768, 7078791, 7800145)을 침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특허들은 고밀도 CMOS 이미지센서, 이미지 처리용 칩온보드(Chip on board) 패키지 기술 등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해당 특허 4건이 미국 특허청에 'ESS 테크놀로지' 소유로 등록돼 있다. ESS는 2003년에 픽토스를 인수한 기업이다.

ITC는 관세법 337조 위반과 관련한 제소를 접수한 이후 한달가량 검토 후에 조사 개시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만일 ITC가 조사를 진행한 결과, 불공정 무역행위가 확인될 경우엔 즉시 수입 및 판매금지 처분도 내려질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특허 소송과 관련해 소장을 확인한 뒤에 공식적으로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이미지센서(image sensor)는 시스템 반도체의 일종으로 카메라 렌즈를 통해 들어온 빛을 디지털 신호로 바꾸는 역할을 담당한다. 최근 기술의 발전으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포함한 모바일 기기 외에도 자율주행, 사물인터넷(IoT) 등의 확산으로 이미지센서 수요처도 늘어나는 추세다.

미국의 정보기술(IT) 업체 픽토스 테크놀로지(Pictos Technologies)가 삼성전자에 의해 침해됐다고 주장하는 '이미지 처리를 위한 칩온보드 패키지(Chip on board package for imager)' 미국 특허(등록번호 7078791)의 개념도(자료=미 특허청) © 뉴스1
미국의 정보기술(IT) 업체 픽토스 테크놀로지(Pictos Technologies)가 삼성전자에 의해 침해됐다고 주장하는 '이미지 처리를 위한 칩온보드 패키지(Chip on board package for imager)' 미국 특허(등록번호 7078791)의 개념도(자료=미 특허청) © 뉴스1

최근 삼성전자는 0.7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미터) 크기의 픽셀을 활용한 모바일 이미지센서를 업계 최초로 공개한 바 있다. 신제품은 1억800만화소부터 6400만화소, 4800만화소, 3200만화소 등으로 다양하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이미지센서 시장에서 일본 소니에 이은 업계 2위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 2분기말 기준 이미지센서 매출 기준 점유율 추정치는 소니가 42.5%이고 삼성전자는 21.7%로 나타났다.

최근엔 미국 정부가 지난 15일부터 중국 IT기업 화웨이를 겨냥해 시행중인 '수출 제재'로 인해 소니의 이미지센서 사업에 타격이 예상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를 계기로 이미지센서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소니와의 점유율 격차를 좁힐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삼성전자가 특허 분쟁으로 미국 ITC에 제소된 것은 9월에만 3건에 달한다. 지난 10일엔 미국의 비디오 코덱업체인 디빅스(Divx)가 영상 처리 기술과 관련해 삼성전자 본사와 미국법인 등에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이어 지난 14일에는 특허전문관리기업(NPE)인 솔라스 OLED가 애플, 소니 등과 함께 삼성전자를 상대로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특허침해 혐의를 이유로 ITC에 소장을 냈다.

삼성전자가 지난 15일 0.7㎛(마이크로미터, 100만분의 1미터) 픽셀을 활용한 모바일 이미지센서 제품 4종을 공개하며, 업계 최초로 0.7㎛ 픽셀 이미지센서 라인업을 구축했다. 이번에 공개한 신제품 라인업은 0.7㎛ 픽셀 최초의 1억800만화소 '아이소셀 HM2', 4K(3840X2160) 60프레임 촬영이 가능한 6400만화소 'GW3', 초광각과 폴디드줌을 지원하는 4800만화소 'GM5', 베젤리스 디자인 구현에 최적화된 초소형 3200만화소 'JD1' 등이다. 사진은 0.7㎛ 픽셀 이미지센서 이미지. (삼성전자 제공) 2020.9.15/뉴스1
삼성전자가 지난 15일 0.7㎛(마이크로미터, 100만분의 1미터) 픽셀을 활용한 모바일 이미지센서 제품 4종을 공개하며, 업계 최초로 0.7㎛ 픽셀 이미지센서 라인업을 구축했다. 이번에 공개한 신제품 라인업은 0.7㎛ 픽셀 최초의 1억800만화소 '아이소셀 HM2', 4K(3840X2160) 60프레임 촬영이 가능한 6400만화소 'GW3', 초광각과 폴디드줌을 지원하는 4800만화소 'GM5', 베젤리스 디자인 구현에 최적화된 초소형 3200만화소 'JD1' 등이다. 사진은 0.7㎛ 픽셀 이미지센서 이미지. (삼성전자 제공) 2020.9.15/뉴스1



sho21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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