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깡돌아 결승전서 골 기대할게"…이강인 외할머니 응원

"돌때 축구공 잡아…강인한 체력에 별명 '깡돌이'"

(강진=뉴스1) 이종행 기자 | 2019-06-15 09:00 송고
올해 초 한국 대표팀으로 소집돼 귀국한 이강인이 할머니 김영례씨의 집에서 다정하게 얘기를 나누고 있다. /© News1 이종행 기자
올해 초 한국 대표팀으로 소집돼 귀국한 이강인이 할머니 김영례씨의 집에서 다정하게 얘기를 나누고 있다. /© News1 이종행 기자

"결승전서 골 기대할게."

U-20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의 결승 진출을 견인한 이강인(18·스페인 발렌시아)의 외가는 전남 강진이다. 

이강인의 외할머니 김영례씨(86·강진군 성전면)는 15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손자가 돌 때 축구공을 잡을 정도로 축구에 관심이 많았다"고 했다.

김씨는 "손자가 어릴 적 인천에 살았는데, 가끔 강진에 내려와 강진공설운동장에서 축구를 했었다"며 "강인이가 당시 축구하던 모습을 본 주민들 대다수가 '축구신동'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특히 "사위가 인천에서 태권도장을 운영하는데, 손자가 아버지의 강인한 체력을 물려받은 것 같다"며 "강인이 아빠가 오죽했으면 손자 별명을 '깡돌이'라고 붙였겠느냐"라고 설명했다.

김씨는 또 "타고난 체력이라서 어릴 적 잔병치례를 한 적이 없다"며 "결승전에서도 손자가 열심히 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겠느냐"고 기대했다.

이강인의 어머니 강성미씨(47)는 성전면 월평리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중·고등학교를 마쳤다.

이강인의 성장에는 강씨의 헌신적인 뒷바라지가 있었다. 이강인은 모 방송국 프로그램 '날아라 슛돌이'에서 처음 모습을 보인 후 '축구 신동'으로 이름을 알렸다.

김씨는 "손자 성격도 매우 활발하다. 붙임성도 좋다"며 "시골에 오면 나와 많은 얘기를 나눌 정도였다. 친구들도 많다"고 말했다.

이어 "16일 결승전이 열리는데, 강인이가 지금처럼 열심히 해서 꼭 한 골을 넣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1일 오후(현지시간) 폴란드 아레나 루블린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4강전 대한민국과 에콰도르의 경기에서 이강인 선수가 코너킥을 차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이날 대한민국 대표팀은 1:0으로 에콰도르를 꺾고 사상 첫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2019.6.12/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지난 11일 오후(현지시간) 폴란드 아레나 루블린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4강전 대한민국과 에콰도르의 경기에서 이강인 선수가 코너킥을 차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이날 대한민국 대표팀은 1:0으로 에콰도르를 꺾고 사상 첫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2019.6.12/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이강인은 10살 때 스페인으로 건너가 발렌시아 유소년팀에 합격했고 발렌시아에서 6년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유소년팀을 거쳐 성인 B팀에서의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지난해 7월 바이아웃 8000만 유로(약 1070억원)에 계약기간 4년을 연장하는 A팀 계약서에 사인했다.

지난해 10월 1군 무대에 데뷔한 뒤 올해 1월 13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무대를 밟았다. 한국 역대 최연소(17세 327일) 유럽리그 데뷔, 발렌시아 역사상 최연소 리그 데뷔 외국인 선수로 기록됐다.

이강인은 U-20 월드컵 전 경기에 선발 출전해 현재 1골 4도움을 기록하며 대회 MVP에게 주어지는 '골든볼' 후보 1순위에 올라 있다.


0904@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