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말레이 나지브 총리 스캔들속 라이벌 유력 정치인 퇴진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2016-02-03 15:55 송고
마하티르 모하메드 전 총리(1981~2003년 집권)의 아들로 집권당 소속인 무크리즈 마하티르가 다수 의원의 지지를 받지 못한다는 이유로 당내 퇴진 압박을 받다 케다주 총리직에서 물러났다. © News1


말레이시아의 한 유력 정치인이 3일 주(州) 총리직에서 물러난 가운데 비리 스캔들로 곤경에 처한 나지브 라자크 총리가 잠재적 경쟁자들을 몰아내기 위한 작업에 따른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마하티르 모하메드 전 총리(1981~2003년 집권)의 아들로 집권당 소속인 무크리즈 마하티르가 다수 의원의 지지를 받지 못한다는 이유로 당내 퇴진 압박을 받다 케다주 총리직에서 물러났다고 말레이시아 현지 매체들이 보도했다.

무크리즈는 잠재적인 총리 경쟁자 중 한명으로 언급돼 왔지만 부친인 마하티르 전 총리와 함께 나지브 총리를 상대로 비리와 관련해 강도높은 비판을 제기하다가 사퇴 압박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무크리즈는 이날 성명을 통해 "나를 몰아낸 실제 이유는 총리에 대한 나의 비판 때문이다. 총리도 이것을 인정했다"고 주장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나지브 총리가 관여돼 있는 국영 기업 국영투자기업인 말레이시아개발유한공사(1MDB)의 막대한 자금이 사라졌다는 보도에 따라 지난 1여년 동안 논란이 끊이질 않았다.
지난해 7월 6억8100만달러가 나지브 총리의 계좌로 송금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은 정치 스캔들로 번졌다. 나지브 총리와 1MDB 측은 6억8100만달러는 1MDB의 자금과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무크리즈(51)는 나지브 총리가 스캔들 여파 이후 권력 기반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물러나게 된 집권 통일말레이국민기구(UMNO)의 주요 인사 중 한명으로 여겨진다.

나지브 총리는 계좌가 공개된 뒤에 개각을 단행했다. 이로 인해 부패 척결을 촉구했던 부총리와 다시 관련 조사를 진행하던 법무 장관은 물러났다.

새롭게 임명된 법무장관은 지난주에 말레이시아 총리의 개인 계좌에서 발견된 뭉칫돈은 사우디아라비아 왕실의 "기부금"이며 이와 관련해 범죄나 부패 행위는 찾지 못했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말레이시아에서 이를 곧이곧대로 믿는 이는 많지 않으며 정부가 나지브 총리를 구하기 위해 정의를 버렸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스위스와 싱가포르, 미국, 홍콩 등의 당국은 1MDB 관련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있다.


allday33@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