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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원내일정 보이콧…가습기법 '반쪽' 공청회(종합)

새누리 김상민, 홀로 참석해 피해자들에 양해 구해

(서울=뉴스1) 김영신 기자 | 2013-07-12 06:54 송고 | 2013-07-12 07:53 최종수정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 관련법 공청회가 열리고 있다. 이번 공청회에는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변인의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귀태' 발언의 여파로 김상민 의원을 제외한 새누리당 의원들이 불참 했다. 2013.07.12/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박정희 전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을 '귀태(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사람이라는 뜻)'와 귀태의 후손에 빗댄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변인의 발언 파문으로 인해 1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 관련법에 대한 공청회가 '반쪽짜리'로 열렸다.
이날 새누리당이 "민주당이 홍 원내대변인에게 '귀태 발언'의 책임을 물어 합리적 조치를 취하지 않는 한 원내일정을 모두 중단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환노위의 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 관련법 공청회는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 없이 시작했다.

회의 시작 직전 신계륜 환노위 위원장(민주당)은 이날 뉴스1과 전화통화에서 "환노위 새누리당 의원들도 이 안건(가습기법 공청회)에 반대하는 건 아니다"며 "그러나 귀태발언 파문으로 공청회가 파행 위기에 놓여 안타깝다"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여야 의원들 모두가 참석하는 게 가장 좋겠지만 당장 진술인과 방청인들이 와있는 공청회를 취소할 순 없다"고 덧붙였다.

환노위 새누리당 간사인 김성태 의원은 "공청회 자체를 보이콧하게 된 것은 안타깝다"면서도 "그러나 당 차원의 원내일정 보이콧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상민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공청회에 새누리당 의원으로서는 혼자 참석,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에게 같은당 의원들의 불참에 대해 양해를 구했다.

김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변인의 '귀태' 발언으로 국회 일정이 전부 중단된 상황이지, 환노위 새누리당 의원들이 결코 피해자들의 보상 등 이 문제 자체를 거부해서 공청회에 불참한 게 아니라는 점을 꼭 알리고 싶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어 "오늘 공청회는 2011년 가습기 살균제에 의한 피해를 정부가 공식화한 이후 2년 만에 정부, 피해자, 여야가 모처럼 한 마음으로 만든 자리"라며 "새누리당 다수 의원들이 가습기 살균제 피해법에 대해 동일한 의지를 갖고 있다. 오늘 공청회 이후 과정에는 반드시 협력해 입법을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eriwha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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