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서울교통공사는 강남구청역 직원이 경찰을 도와 보이스피싱 피해금 총 1500만 원을 회수하고 운반책 2명을 검거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달 28일 강남구청역사를 순회 중이던 부역장은 물품보관함에서 보이스피싱으로 의심되는 상황을 목격했다는 승객의 민원을 접수했다. 부역장을 비롯한 역 직원은 즉시 역사 폐쇄회로(CC)TV로 물품보관함에 다량의 현금을 보관하는 장면을 확인한 후 경찰에 신고했다.

CCTV로 계속해서 물품보관함을 주시하던 역 직원 A씨는 같은 날 다른 칸 물품보관함에서 보이스피싱 피해금으로 추정되는 현금을 보관하는 장면을 확인하고 이를 제보했다.

경찰은 역사에서 보이스피싱 운반책 2명을 당일 검거하고 피해금 1500만 원을 회수했다.

한편 물품보관함을 포함해 역사 내에서 보이스피싱 범죄를 벌이는 사례는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2021년 7월 방배역에서는 주변 승객의 신고와 역직원의 기지로 보이스피싱에 속아 물품보관함에 돈을 보관하려는 어르신의 피해를 예방한 사례도 있었다.

공사는 지하철 이용 도중 보이스피싱 피해가 의심되는 승객을 발견하거나 직접 보이스피싱으로 의심되는 전화나 문자를 받으면 112에 신고하고 가까운 고객안전실에 방문해 도움을 요청해달라고 당부했다.

공사는 보이스피싱 범죄가 주로 발생하는 물품보관함 등 대합실 내부에 보이스피싱 예방 팁이 담긴 안내문을 부착해 시민 피해를 예방할 계획이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무심코 지나치지 않고 지속적인 CCTV 모니터링으로 시민의 소중한 재산을 지켜내고 범인 검거에 도움을 준 직원들에게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역사 순회점검과 CCTV 모니터링 강화로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alicemunr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