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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건강] 때이른 무더위에 '두통·피로·권태' 증상…'냉방병' 의심

질병은 아니지만 무력감·수족냉증·근육경련 유발할 수도
38도 이상 고열, 근육통 등 지속되면 병원 찾아야

(서울=뉴스1) 천선휴 기자 | 2024-06-12 06:00 송고 | 2024-06-12 10:07 최종수정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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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갓 6월 중순으로 접어들었는데도 푹푹 찌는 한여름 무더위가 시작됐다. 올해는 예년에 비해 무더위가 빨리 찾아온 데다, 특히 올여름은 역대급 더위가 예상되면서 냉방병 환자 또한 크게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우리가 알고 있는 냉방병은 '병'(病)이라고 불리긴 하지만 의학적으로 정의된 질병은 아니다. 냉방병은 일종의 증후군으로 실내에 오랜 시간 머물 경우 나타나는 두통, 피로, 권태, 소화불량, 신경통 등 다양한 증상을 말한다.

김지혜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냉방이 된 사무실이나 집에 오래 머무르게 되면서 발생하는 모든 신체의 증상을 통틀어 냉방병이라고 할 수 있다"며 "냉방병은 전문적인 의학 용어는 아니어서 구체적인 진단 기준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유 없이 발생하는 다양한 증상들을 설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냉방병이 생기는 원인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먼저 냉방이 되어 있는 실내와 외부의 심한 온도차다. 김 교수는 "온도차를 극복하기 위해 우리 몸은 계속해서 적응을 하는 단계를 반복하게 되는데 이때 체온 조절의 중추를 맡고 있는 자율신경계가 지속해서 피로하게 되고 기능 저하로 다양한 증상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원인은 밀폐된 공간에서 순환하는 오염된 공기다.
오염된 공기에는 실내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들이 있는데 습도가 낮아진 환경에서 민감해진 피부나 점막, 호흡기계에 더 큰 자극을 준다.

세 번째 원인은 차가운 온도에 직접적으로 노출되는 것이다.  

김 교수는 "에어컨 바람을 장시간 직접적으로 쐬게 되면 낮은 온도에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나는 분들도 있다"며 "또 말초 혈관이 수축하면서 혈액순환 장애로 무력감, 수족냉증, 근육 경련과 같은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렇게 다양한 증상을 유발하는 냉방병을 예방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건 적정한 실내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다.

여름철 적정 실내 온도는 22~26도로, 바람이 직접적으로 신체에 닿지 않게 방향을 조절해주는 것이 좋다. 또 에어컨을 2시간가량 틀면 5~10분은 환기를 해주는 게 중요하다.

김 교수는 "가벼운 냉방병 증상들은 냉방기구의 사용을 자제하면서 수분 섭취, 충분한 휴식을 하면 조절될 수 있다"며 "일상생활에 불편감을 느낄 정도라면 각각의 증상에 따른 대증 치료를 위해 상담을 받는 게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8도 이상의 고열이나 기침, 근육통이 지속될 경우에는 반드시 다른 질환과의 감별을 위해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며 "평소에 단백질 위주의 식단, 피곤하지 않을 정도의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자율신경계를 튼튼하게 유지해 건강한 여름을 나기 바란다"고 조언했다.


sssunhu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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