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블링컨 '휴전 압박'에 "이스라엘에 편향됐다"

"이스라엘이 자행하는 홀로코스트에 美 은폐 제공"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수장으로 알려진 야히아 신와르. 2022.10.01/뉴스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수장으로 알려진 야히아 신와르. 2022.10.01/뉴스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하마스(팔레스타인 무장정파)는 10일(현지시간)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하마스를 향해 '3단계 휴전안 수용'을 강하게 압박한 것과 관련 "그러한 발언은 이스라엘에 편향된 것"이라며 그런 입장이 휴전 합의에 도달하는 데 '실질적인 장애물'이라고 말했다.

하마스 고위간부인 사미 아부 주흐리 대변인은 이날 로이터 통신에 "블링컨의 이집트 방문 연설은 이스라엘에 대한 편견의 한 예"라며 "가자지구 점령에 의해 자행된 홀로코스트에 대해 미국의 은폐를 제공한다"고 지적했다.

홀로코스트는 유대인(이스라엘)에 대한 나치 독일의 학살 사건이다. 해당 발언은 이를 가자지구 전쟁에 대입해 과거 피해자였던 이스라엘이 지금은 팔레스타인 민간인들을 학살하고 있으며, 미국은 이를 직시해야 한다는 뜻을 담은 것으로 읽힌다.

앞서 이날 중동 순방의 첫 번째 목적지인 이집트 카이로에 도착한 블링컨 장관은 기자들에게 "(중동 지도자들은) 가자지구 휴전을 위해 하마스가 미국의 제안에 동의하도록 압력(압박)을 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의 이번 중동 방문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발표한 '3단계 휴전안'에 대한 지지를 모으는 데 있다.

3단계 휴전안은 △6주간 완전 정전 및 이스라엘군의 모든 인구 밀집 지역 철수와 일부 인질(여성·노인·부상자) 교환 △생존 인질 모두 교환 및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철수 △가자지구 주요 재건 계획 실시 및 사망한 인질 시신 유가족 송환으로 이뤄져 있다.

휴전 협상은 수개월 동안 이어지고 있으나 계속해서 평행선만 달리는 모양새다. 하마스는 종전 문제를 명확히 해야 한다면서 답을 미루고 있고, 이스라엘은 반드시 하마스의 뿌리를 뽑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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