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 나오니 신형 바꿔줄게'…농민 등친 농기계 판매업자 구속

신뢰 관계 악용해 과거 본인 가게서 거래한 고객에게 범행

전남 해남경찰서 전경. (해남경찰 제공)/뉴스1
전남 해남경찰서 전경. (해남경찰 제공)/뉴스1

(해남=뉴스1) 이승현 기자 = 농민들을 상대로 군 보조금이 지원된다며 농기계를 신형으로 바꾸거나 기계를 반납하도록 유도해 2억원 상당을 가로챈 판매업자가 경찰에 구속됐다.

전남 해남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A 씨(37)를 구속했다고 10일 밝혔다.

A 씨는 지난해부터 1년 여에 거쳐 전남 해남과 진도를 비롯해 충남 아산 등지에서 농민들을 상대로 15회에 걸쳐 2억 3000만 원 상당의 현금과 농기계를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해남에서 농기계 수리·판매업소를 운영하는 A 씨는 고객들로부터 수리·구입 문의가 올 경우 해당 기계는 군에서 보조해주는 노후엔진 교체사업 대상이라며 추가금을 내면 신형으로 바꿔주겠다고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같은 방식으로 농기계를 교환해주겠다며 반납을 유도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A 씨는 신뢰 관계를 악용해 과거 본인의 가게에서 거래한 이력이 있는 고객들에게 이같은 일을 저질렀다.

물건을 기다리던 농민들이 A 씨의 연락이 뜸하자 이를 수상히 여겨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채무를 갚기 위해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했고, 가로챈 금액은 대부분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다수의 동종전과가 있는 A 씨의 재범이 우려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실제 A 씨는 영장이 발부된 이후에도 유사한 사례의 고소장이 접수돼 현재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여죄를 수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유사 범죄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농민들은 이같은 수법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pepp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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