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수주 전년비 57%↑…尹 순방에 중앙아 수주 기대감도 올라

1~5월 수주 136.3억달러…사우디아라비아 81.5억달러
에너지플랜트 부분 협력 강화에 수주 기대감도 높아져

사우디아라비아 파딜리 가스 증설 현장 위치.(국토교통부 제공)
사우디아라비아 파딜리 가스 증설 현장 위치.(국토교통부 제공)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올해 5월까지 누적 해외건설 수주액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동에서의 수주액 상승이 가팔랐다. 업계는 전날 윤석열 대통령이 중앙아시아 순방에 나선 만큼 이 지역에서의 협력과 수주도 기대하고 있다.

11일 해외건설통합정보서비스(OCIS)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해외건설 계약액은 136억 3695만 4000달러(약 18조 7713억 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86억 7432만4000달러보다 57% 상승한 수치다.

지역별로 보면 중동지역에서의 상승이 가팔랐다. 중동은 같은 기간 99억 8079만 달러로 전년 동기 14억 9974만 4000달러 대비 565.5% 올랐다. 세부적으로 보면 사우디아라비아가 81억 5194만 7000달러로 비중이 가장 높았고, 카타르가 12억 2254만 6000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 등이 포함된 아시아 지역에서는 올해 5월까지 14억 9486만 7000 달러로 전년 24억 2633만 4000달러보다 9억 3146만 7000달러 감소했다. 수주액은 필리핀에서는 늘었지만, 인도네시아, 베트남, 방글라데시, 인도 등에서 줄어들었다.

계약 건수별로 보면 중동이 12건에서 20건으로 8건 증가했고, 아시아는 126건에서 128건으로 소폭 늘었다. 태평양·북미에서는 30건에서 33건으로 늘었고, 유럽은 42건에서 27건으로 감소했다.

사우디에서의 높은 수주액은 삼성 E&A와 GS건설이 지난 4월에 수주한 ‘파딜리 가스 증설 프로그램’의 72억 2000만 달러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 E&A가 60억 달러, GS 건설이 12억 2000만 달러에 각각 수주했다.

전문가들은 5월까지 해외건설 수주액이 전년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이 고무적이라면서도 올해 목표액인 400억 달러 달성까지 수주에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0일 투르크메니스탄을 비롯한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길에 오르면서 이 지역에서의 협력이나 수주 소식에도 이목이 쏠린다.

김효선 NH농협 부동산 수석위원은 "최근 국내 건설업계가 수주절벽으로 힘들어하고 있는 만큼 해외 건설 쪽으로 기업들이 눈을 돌려 집중했다"며 "특히 대통령 순방 국가 위주로 수주가 늘어나고 있는 거 같아서 고무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해외건설업계 관계자도 "올해 5월까지 작년 대비 크게 수주액이 늘었지만, 올해 마지막까지 정부의 목표치인 400억 달러 수주까지 전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며 "이번 중앙아시아 대통령 순방에서 건설 관련 협력이나 수주 이야기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고 밝혔다.

한편 윤 대통령은 투르크메니스탄을 시작으로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을 국빈 방문한다. 투르크메니스탄은 세계 4위 천연가스 보유국으로 그간 에너지와 플랜트 분야에서 한국과 견고한 협력을 이어 왔다. 이에 이 분야에서 한국 기업들의 진출 확대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d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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