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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이틀 연속 저격한 한동훈…전대 몸풀기(종합)

"대통령이 집유만 확정돼도 선거 다시해야"…현안 목소리 잦아져
'목격담 정치'로 확인한 韓 지지율…본격적으로 존재감 부각

(서울=뉴스1) 신윤하 기자 | 2024-06-09 17:22 송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0일 각각 서울과 인천에서 주말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2024.3.30/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0일 각각 서울과 인천에서 주말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2024.3.30/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연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을 통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직격했다. 한 전 위원장이 현안과 관련해 메시지를 내는 횟수가 잦아진 것을 두고 전당대회 전 몸풀기에 들어갔단 해석이 나온다.

한 전 위원장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형사피고인이 대통령이 된 다음에 실형도 아니고 집행유예만 확정돼도 대통령직이 상실된다"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했다.
한 전 위원장은 대통령에게 새로운 형사 사건에 대한 소송 제기는 할 수 없어도, 이미 진행 중인 형사 재판을 진행하는 것은 가능하단 점을 부각했다. 선거 전 이미 시작된 재판에 대해 판결받고, 이에 따라 집행유예만 확정돼도 대통령직을 상실할 수 있단 주장이다.

한 전 위원장은 "저는 이미 진행 중인 형사재판은 형사피고인이 대통령이 된다고 해서 중단되지 않는다고 본다"며 "헌법은 탄핵소추와 탄핵심판을 따로 규정하고 있고, 대법원도 형사소추와 형사소송을 용어상 구분해서 쓰고 있으므로 헌법 제84조에서 말하는 소추란 소송의 제기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형사피고인이 대통령이 된 다음에 실형도 아니고 집행유예만 확정되어도(선거범죄일 필요도 없어요) 대통령직이 상실된다"면서 "선거 다시 해야 한다. 대북송금 범죄 등으로 전 경기부지사에게 선고된 형량은 9년 6개월 실형이었다"고 주장했다.
한 전 위원장은 전날(8일)에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연루된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을 화제로 꺼냈다. 총선 기간 집중했던 '이조 심판'의 정치적 목표를 환기하는 대목이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기 범죄로 재판받던 형사피고인이 대통령이 된 경우, 그 형사재판이 중단되는 걸까"라며 "거대 야당에서 어떻게든 재판을 지연시켜 형사피고인을 대통령 만들어 보려 하는 초현실적인 상황에서는 중요한 국가적 이슈가 될 거라 생각한다"고 적었다.

총선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비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났던 한 전 위원장은 페이스북을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창구로 사용하고 있다.

그가 총선 이후 올린 페이스북 글은 총 6개다. 총선 패배 열흘만인 4월20일 "저의 패배이지 여러분의 패배가 아니다"며 소회를 적은 첫 게시물을 제외하면 최근 현안과 관련해 올린 글은 5개다.

한 전 위원장이 오랜 침묵을 깬 것은 5월18일 정부의 국가인증통합마크(KC) 미인증 제품 해외직구 금지 정책을 비판하는 글을 올리면서다.

사흘 뒤인 5월21일엔 한 전 위원장이 오세훈 서울시장과 유승민 전 의원의 SNS 설전에 참전했다.

이후 한 전 위원장은 9일 만인 5월30일엔 '지구당 부활'을 새롭게 꺼내 들면서 여권에 화두를 던졌다. 원내 조직이 약한 한 전 위원장이 원외 세력에 호소할 수 있는 지구당 의제를 의도적으로 골랐다는 해석이 나왔다.

지난 7일엔 2002년 제2연평대전에서 전사한 고(故) 한상국 상사를 기리기 위한 책 후원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게시하며 안보 이슈를 건드렸다. 전당대회 출마 여부 결단이 얼마 남지 않은 상태에서 안보에 민감한 보수층을 겨냥한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한 전 위원장은 바로 다음 날인 8일 쌍방울그룹의 불법 대북송금 사건에 관여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1심에서 중형을 선고받은 것과 관련해 이재명 대표를 직격하며 메시지를 이어나갔다.

이같은 움직임을 두고 한 전 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는 기정사실이 됐단 평가가 나온다. 총선 후 한 달여간은 '목격담 정치'로 물밑 행보만 이어오던 한 전 위원장이 전당대회를 46일 앞두고 본격적으로 존재감을 부각하기 시작했단 것이다.

앞서 총선 후 잠행을 이어갔던 한 전 위원장은 지난 5월11일 서울 양재도서관에서 이어폰을 착용한 채로 책을 읽는 모습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오면서 정치권에 재소환됐다.

한 전 위원장에 대한 유사한 목격담이 이어지자, 여권에선 한 전 위원장이 복귀 시기를 가늠하기 위해 여론을 떠보고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 공개 활동을 하진 않으면서도 대중의 관심은 얻을 수 있는 목격담 정치를 활용했단 것이다.

이후 각종 여론조사 등을 통해 당권주자로서의 한 전 위원장에 대한 대중의 지지가 확인되면서 한 전 위원장의 출마 가능성에 더욱 힘이 실렸다. 총선 패배에도 불구하고 한 전 위원장의 팬덤은 급격하게 늘었다. 네이버 팬카페 '위드후니'는 총선 전 1만8000여명이었던 회원 수가 이날까지 8만2000여명으로 4.5배 넘게 증가했다.

한편 국민의힘 당헌·당규 개정특별위원회는 오는 12일까지 전당대회 경선 룰 개정과 지도체제 변경 여부에 대한 논의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sinjenny9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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