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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질 4명 구출 이스라엘 '여름의 씨앗' 작전…건물 모형으로 연습

4명 구출했지만 팔레스타인 사망자 대거 발생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2024-06-09 15:28 송고
8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인질 구출작전이 끝난 후 팔레스타인인들이 누세이라트 지역의 잔해 위를 걷고 있다. © AFP=뉴스1
8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인질 구출작전이 끝난 후 팔레스타인인들이 누세이라트 지역의 잔해 위를 걷고 있다. © AFP=뉴스1

하마스에 잡혀 있던 인질 4명을 구출한 이스라엘군의 이른바 '여름의 씨앗' 작전이 건물 모형을 만들어 몇주 동안이나 연습한 결과였다고 미국 CNN방송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스라엘군(IDF)은 성명을 통해 이날 오전 11시께 가자지구 중부 누세이라트에 있는 하마스 은신처에서 3명의 남성과 1명의 여성 인질을 무사히 구출했다고 설명했다.
구출된 인질은 노아 아르가마니(25), 알모그 메이르 잔(22), 안드레이 코즈로프(27)와 샬로미 지브(40)로, 이들은 모두 지난해 10월7일 이스라엘 남부 레임 키부츠(집단농장)에서 열린 음악 축제에 참석했다가 인질이 됐다. 이들이 구출된 것은 잡혀간 지 245일 만이다.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우리는 몇주 동안, 이 구출 작전을 준비해 왔다. 요원들은 강도 높은 훈련을 받았다"고 말했다.

하가리에 따르면 이 특수 작전 준비에는 수백명이 투입됐고 이스라엘군은 인질들이 억류되어 있는 건물의 모형을 만들어 작전을 연습했다. 하지만 작전을 시작하려는 순간 사정이 여의찮아 서너번 이상 취소해야만 했다.

그러다 이날 토요일(8일) 낮을 기해 기습적으로 작전이 시작됐다. 인질들은 작전이 이뤄진 누세이라트의 건물 두 곳에 있었는데 이스라엘 군은 한 곳을 먼저 기습했다가 다른 곳의 인질이 살해될까 봐 두 곳을 동시에 급습했다. 건물 안과 빠져나오는 길 등을 포격하면서 군은 인질을 구출했다.
하지만 작전에 투입된 요원들에게 하마스의 총탄과 로켓추진 유탄 포탄이 쏟아졌고 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이스라엘 지상군과 공군이 대규모 포격과 공습을 하면서 팔레스타인 측 사망자가 다수 발생했다.

한 팔레스타인 남성은 시장에서 물건을 사던 중 '미친 폭격'을 목격했다면서 "10분도 안 되어 로켓 150발이 떨어졌고 도망치는 도중에도 더 많은 로켓이 시장에 떨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이 갈기갈기 몸이 찢겨 거리에 흩어졌다"면서 "이곳은 지상의 지옥"이라고 분개했다.

하마스 주장에 따르면 200여명의 가자지구 주민이 숨지고 400여명이 다쳤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마무드 아바스 수반은 이날 유엔 주재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특사에게 누세이라트에서 일어난 이스라엘의 "끔찍한 학살"을 논의하기 위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를 요청하라고 지시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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