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러브 사커" 하퍼, MLB 런던 시리즈서 홈런 친 뒤 '무릎 슬라이딩'

하퍼 "축구 세리머니로 놀라게 해주고 싶었다"
'4회 6점' 뽑은 필라델피아, 메츠에 7-2 승리

필라델피아 브라이스 하퍼가 9일(한국시간) 열린 메이저리그 '런던 시리즈'에서 홈런을 친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 로이터=뉴스1
필라델피아 브라이스 하퍼가 9일(한국시간) 열린 메이저리그 '런던 시리즈'에서 홈런을 친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브라이스 하퍼가 축구의 고장 영국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경기서 홈런을 친 뒤 '축구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하퍼는 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런던 시리즈'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서 3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 4회초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0-1로 뒤진 상황,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등장한 하퍼는 2볼 2스트라이크에서 메츠 선발 션 마네아의 6구째 스위퍼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기는 동점 솔로홈런으로 연결했다. 시즌 15호 홈런.

홈런을 친 하퍼는 1, 2, 3루를 차례로 돌아 홈을 밟은 뒤 갑자기 속력을 높였다. 이후 더그아웃 앞에서 무릎으로 미끄러지며 두 팔을 높이 치켜드는 세리머니를 했다.

홈런 직후 현지 중계방송의 마이크를 잡은 하퍼는 "축구를 사랑한다"(I love soccer)고 여러 차례 외쳤다.

이날 경기가 열린 런던 스타디움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웨스트햄의 홈구장으로, 수많은 축구 경기가 열린 장소다. 메이저리그의 '런던 시리즈'가 치러질 때면 '야구장'으로 변신한다.

필라델피아는 4회초 하퍼의 동점 홈런을 시작으로 에드먼도 소사의 역전 적시타, 휘트 메리필드의 3점홈런 등을 포함해 대거 6점을 뽑았고, 7-2로 승리했다.

하퍼의 동점 홈런과 흥겨운 '축구 세리머니'가 타선에 불을 지핀 셈이었다.

하퍼는 경기 후 "팀원들 모두를 놀라게 해주고 싶어서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다"면서 "무릎이 잔디에 걸리는 상황이 유일한 두려움이었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필라델피아의 롭 톰슨 감독은 "그저 다치지 않길 바랐다"면서도 "그는 슈퍼스타다. 사람들은 그의 플레이를 보러 온다.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환경에서의 활약이 더욱 도드라진다"고 칭찬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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