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리얼에셋 '벨기에펀드2호', 지급불이행 발생…"74억 미지급"

투자자 손실 위험 확대…한투리얼에셋 "자산 리파이낸싱·매각해 상환"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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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이 벨기에 오피스 빌딩에 투자한 해외부동산펀드에서 지급불이행 문제가 터졌다.

코로나로 인해 유럽의 부동산 경기가 악화하고, 고금리가 이어지면서 떨어진 부동산 가격이 좀처럼 회복하지 않으면서 투자자 손실 우려가 커지는 모습이다.

7일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서비스에 따르면 한투리얼에셋운용의 '한국투자벨기에코어오피스부동산투자신탁2호(파생형)'에서 환 헤지 파생거래 만기 도래 및 지급불이행이 발생했다

벨기에 브뤼셀 소재 'The Toison d’Or' 빌딩에 투자한 해당 펀드는 벨기에 법무부 산하기관인 RDB(Regie Des Batiments)가 오피스 면적 전체를 임차해 사용 중이다.

2019년 6월 7일 설정 당시 외화 투자 원금 6662만 유로(EUR)에 대한 환헤지를 위해 우리은행과 ISDA(장외파생상품표준계약) Master Agreement(주계약) 및 만기 통화스왑 파생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해외부동산 시장 침체로 이달 보유 자산 매각에 실패하면서 외화를 현지에서 회수하는 데 실패했다. 이에 최초 계약 환율(1유로 당 1377.00원) 대비 현재 환율(1491.99원) 상승으로 발생한 정산금을 지급할 수 없어 파생계약 만기에 지급 불이행이 발생했다.

환 헤지 계약 만기 도래와 동시에 우리은행은 지난 5일 통화파생거래 결제 미이행 발생 및 해제 관련 내용을 통지했고, 미지급 정산금 73억5936만원의 지급을 요구했다. 지난 6일부터 지연이자 연 15%를 포함한 수치다.

한투리얼에셋운용은 "미지급 정산금에 대해서는 자산 추가 리파이낸싱 또는 매각을 통해 자금을 확보해 상환할 계획"이라며 "펀드가 환율 변동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고금리로 인한 이자 부담에 환 위험까지 커지면서 펀드의 손실 위험이 높아졌다고 우려했다.

'한국투자벨기에코어오피스부동산투자신탁2호'는 계획대로라면 이달 청산을 끝내야 했지만, 잠재 매수자를 찾는데 잇따라 실패하면서 최종 만기일이 2029년 5월로 연장됐다. 자산가치가 하락하면서 기준가 기준 약 80% 손실이 난 것으로 알려졌다.

만기 연장을 위해 대주단과 협상을 진행 중이다. 대출 만기 선순위는 오는 14일, 중순위는 다음 달 14일 도래하기 때문에 그 전에 협상을 마무리해야 도산 절차를 피할 수 있다.

k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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