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예민한 게 부모 탓?…예민한 우리 아이, 잘 키우려면"

[신간] '모든 아이는 예민하다'

'모든 아이는 예민하다'(글항아리 제공)
'모든 아이는 예민하다'(글항아리 제공)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이 책은 소아 청소년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인 저자가 지난 20여 년 동안 진료실에서 만난 예민한 아이의 유형, 사례, 치료 모음집이다.

저자는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이기도 한데, 맏딸이 '초 예민' 유형에 속한다고 한다. 딸은 이제 대학생이 됐지만, 까다로운 기질 탓에 성장통을 심하게 겪었고, 여느 부모처럼 자신도 자책하는 시간이 길었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 책은 매우 예민한 아이의 특징을 다음과 같이 묘사한다. 타인의 표정이나 목소리 톤의 변화를 민감하게 알아차리고, 창의력·상상력이 풍부하며, 완벽주의 성향을 보이기도 한다. 또 좋은 일에든 나쁜 일에든 감정 반응이 크고, 갈등을 회피하며, 자기 잘못을 반추하는 데 많은 시간을 소모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두 가지를 강조한다. 먼저, 예민함은 병이 아니라는 것. "키가 작거나 크고, 운동을 잘하거나 못하고, 성격이 외향적이거나 내향적인 것처럼 (예민함은) 그저 타고난 성향"이라고 이야기한다.

두 번째는, 예민한 아이의 성향은 부모 잘못이 아니라는 점이다. 부모는 아이가 잠을 잘 자지 못하고, 울음을 그치지 않고, 또래와 잘 어울리지 못하는 것이 임신 기간에 뭔가 잘못했거나, 혹은 양육 방법이 잘못됐기 때문이라고 자책하는 경우가 많은데, 부모의 잘못이 아니라고 저자는 단언한다.

다만 아이의 예민함을 누그러뜨리는 데는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기에 아이의 감정을 읽어주자고 저자는 권한다. "네가 그래서 불안했구나"와 같이 아이의 감정을 부모가 말로 표현해 주면, 아이는 상황을 좀 더 객관적으로 판단하면서 스스로 예민함을 다스려가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고 한다.

◇ 모든 아이는 예민하다/ 김효원 글/ 글항아리/ 1만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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