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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대마도 사찰 '한국인 출입금지' 논란…"무단흡연에 폭언, 못참아"

하루에 많으면 10건 가까운 민폐 행위 발생…길에 버려진 담배 꽁초 늘어나
"한국인만 제한하는 것은 과하다" 목소리에도 사찰은 "출입금지 유지할 것"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2024-06-07 10:25 송고 | 2024-06-07 12:41 최종수정
일본 나가사키현(県) 대마도 소재 와타즈미 신사가 촬영한 경내 한국인 흡연자의 모습. (출처 : 와타즈미신사 홍보담당 SNS 계정) 2024.06.07/
일본 나가사키현(県) 대마도 소재 와타즈미 신사가 촬영한 경내 한국인 흡연자의 모습. (출처 : 와타즈미신사 홍보담당 SNS 계정) 2024.06.07/

일본 대마도의 한 사찰이 한국인 관광객의 출입을 금지해 논란이 되고 있다. 무단흡연과 꽁초 쓰레기, 폭언 등 무분별한 행동이 계속되자 내려진 조처다.

FNN은 나가사키현(県) 대마도의 와타즈미 신사 안에서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담배를 피우는 영상을 입수해 6일 보도했다. 사찰 측은 이 남성이 한국인임을 별도로 확인했다고 했다. 
이 사찰은 세워진 지 1000년이 넘는 곳으로 많은 한국인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다. 사찰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하루에 많게는 10건에 가까운 민폐 행위가 발생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한국인 관광객들이 부지 내에서 담배를 피우고, 피우다 만 꽁초를 아무렇게나 버리는 등 문제 행동을 했다고 토로했다. 사찰 내 흡연 금지는 조례로 정해져 있는 규칙이다. 주의를 주면 되레 "뭘 시끄럽게 구냐"며 적반하장으로 폭언을 하는 이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인근 주민에 따르면 부지 내 도로 곳곳에 버려진 담배 꽁초는 최근들어 더 늘어났다.
이밖에도 차로 역주행을 하거나 민폐 주차를 하는 사례, 출동한 경찰이 폭행을 당하는 사례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반복되는 민폐 행위 끝에 결국 사찰은 "한국인 출입을 금지함"이라 적힌 안내판을 설치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런 제한 조치가 차별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근처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점주는 "마음은 알겠지만, 한국인만 한정하는 것은 조금 과하지 않느냐"고 짚었다.

이에 사찰 측은 "많은 한국인을 수용하고, 불경한 행위까지 통제하는 것은 우리처럼 작은 신사에서는 대응이 곤란하다. 앞으로 한국인 출입금지를 해제할 생각은 없다"며 "신을 섬기는 우리는 의연한 태도로 이 장소를 지키겠다"고 입장을 고수했다.


realk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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