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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주리 사건' 순국선열 6위, 105년 만에 국립묘지서 영면

만세운동 참여 후 일제에 죽임 당한 김흥열 일가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2024-06-07 09:59 송고
고주리 순국선열 합동묘역.(국가보훈부 제공)
고주리 순국선열 합동묘역.(국가보훈부 제공)

1919년 경기도 화성 발안 지역에서 만세운동을 주도한 뒤 일제에 살해돼 순국한 독립유공자 김흥열 지사 일가가 105년 만에 국립묘지에 묻힌다.

국가보훈부는 경기 화성시 팔탄면 공설묘지에 안장된 김흥열 지사와 그의 동생 김성열·김세열, 조카 김흥복·김주남·김주업의 유해를 국립대전현충원으로 이장한다고 7일 밝혔다.
이들은 1919년 4월 5일 화성에서 독립 만세 시위를 주도했다. 당시 시위 과정에서 일본인 순사부장이 돌에 맞아 사망한 것을 계기로 일본은 경찰과 헌병대를 대량으로 증파하고 시위 참여 군중을 닥치는 대로 체포하고 연행해 고문을 가했다.

4월 15일 일본 군경은 김주업의 결혼식을 위해 모였던 김흥열 등 일가족 6명을 칼로 죽이고 시체를 불태웠다. 사건이 일어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통정대부(정3품)를 지냈던 김흥열의 아버지와 김주업의 새신부까지 죽게 되는 등 김흥열 가문은 멸문의 위기에 처했다.

고주리 주민들은 불태워진 김흥열 일가 6위의 유해를 수습해 팔탄면 공설묘지에 안장했고, 그간 유족과 천도교 교인들이 매년 4월 15일 추모제를 거행했다. 정부는 김흥열 일가 6명에게 1991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했다.
보훈부는 올해 3월 유족 대표와 협의해 국립묘지 이장을 결정했으며, 이날 묘소를 개장해 유골을 수습한 후 함백산 메모리얼 파크에서 화장할 예정이다.

보훈부와 화성시는 8~9일 화성시 독립운동기념관에 추모 제단을 설치하고 시민들이 헌화와 추모의 글을 남길 수 있도록 추모 기간을 운영할 계획이다.

추모 기간이 끝나면 10일 화성시 독립운동기념관에서 보훈부 장관, 화성시장, 광복회원, 학생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주리 순국선열 합동 봉송식을 거행한다.

봉송식 후 영현 6위를 국방부 의장병이 국립대전현충원으로 운구해 독립유공자 제7묘역에 안장할 예정이다.  

강정애 보훈부 장관은 "보훈부는 국가와 민족을 위해 희생하신 고주리 순국선열들께서 민족의 성역인 국립묘지에서 영면에 드실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해 모시겠다"라고 말했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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