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만 남아 쓰러질 듯한 몸…우크라 전쟁포로 처참한 몰골

2년 만에 생환…"나치 수용소 연상된다" 비판
우크라 "러, 제네바 협약 위반…전쟁범죄 저질러"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서 2년 만에 송환된 전쟁 포로의 모습을 공개했다. 뼈만 남아 앙상한 모습으로, "나치 강제수용소를 연상시킨다"는 비판이 나왔다. 2024.06.05/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고문 엑스 갈무리)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서 2년 만에 송환된 전쟁 포로의 모습을 공개했다. 뼈만 남아 앙상한 모습으로, "나치 강제수용소를 연상시킨다"는 비판이 나왔다. 2024.06.05/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고문 엑스 갈무리)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러시아에 붙잡혔다 우크라이나로 돌아온 전쟁 포로의 사진이 공개됐다. 뼈만 남아 앙상한 사진 속 포로의 모습에 "나치 강제수용소를 연상시킨다"는 말이 나온다.

5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전쟁포로 처우 조정 본부는 이날 러시아에 2년간 억류됐다 자국으로 돌아온 전쟁 포로의 사진을 공개했다.

우크라이나는 아랍에미리트(UAE)의 중재로 러시아와 전쟁 포로 75명을 교환하는 데 합의해 지난달 31일 이들을 돌려받았다.

우크라이나 당국이 공개한 사진은 이번에 송환된 포로 중 한 명인 로만 고릴리크(40)의 모습이었다.

우크라이나 북부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의 검문소 경비원으로 일했던 고릴리크는 2022년 3월 러시아에 끌려갔었다.

2년 만에 돌아온 그의 모습은 참담했다. 몸은 뼈밖에 남지 않을 정도로 앙상해 갈비뼈와 쇄골은 툭 튀어나와 있었다. 피부는 해를 보지 못해 창백했고 배도 움푹 들어가 있었다.

우크라이나 방위군은 고릴리크 외에도 전쟁 포로 대부분이 체중 감소를 겪었고 몸에 온갖 상처가 있었으며 부상을 치료받지 못해 만성 질환을 겪고 있다고 CNN에 전했다.

이에 우크라이나 당국은 "고릴리크와 다른 우크라이나 전쟁 포로들의 상태는 인류 역사상 가장 어두운 부분인 나치 강제수용소의 공포를 연상시킨다"라며 러시아를 규탄했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고문도 엑스(X·옛 트위터)에 고릴리크의 사진을 올리며 "굶주림에 의한 고문은 끔찍하고 구타와 폭력은 교묘하다"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제네바 협약은 더는 존재하지 않는다. 러시아는 또다시 대규모 전쟁 범죄에 대한 책임을 피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지적했다.

제네바 협약은 전쟁에서의 인도적 대우에 관한 기준을 정립한 국제 협약으로, 전쟁 포로를 인간적으로 존엄하게 대우해야 한다는 내용 등이 규정돼 있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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