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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 대접 '야스쿠니 방뇨' 중국인, 과거엔 '성매매' 논란 계정 차단

'고발 라이브 방송' 운영해 인기 끌어
중국서도 '애국' 이용한 '가짜 영웅' 비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2024-06-05 17:30 송고
일본 경시청은 지난 1일 야스쿠니 신사의 돌기둥에 'Toilet'(토이렛·화장실)이라는 붉은 글씨가 적혀 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X 갈무리).
일본 경시청은 지난 1일 야스쿠니 신사의 돌기둥에 'Toilet'(토이렛·화장실)이라는 붉은 글씨가 적혀 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X 갈무리).


야스쿠니 신사 돌기둥에 빨간색 스프레이로 낙서하고 방뇨해 중국에서 '영웅'  또는 '애국자'로 취급을 받고 있는 중국인 남성이 과거에는 부적절한 발언으로 SNS 계정이 여러차례 삭제된 '트러블 메이커' 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5일 중국 펑파이신문 및 현지 SNS을 종합하면 최근 야스쿠니 신사에 낙서와 방뇨를 한 것으로 추정되는 남성은 과거 '티에터우(鐵頭)'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며 중국 웨이보, 더우인 등 주요 SNS에서 인기를 끌었다.

당초 그는 허위 사실을 바로잡거나 잘못된 점을 고발하는 라이브 방송을 운영하며 이름을 알렸다. 그가 유명세를 얻은 것은 하이난 싼야의 수산물 시장을 잠입하거나 노인 대상의 건강식품 판매 과정에서의 발생한 사안들을 폭로해 인기를 얻으며 틱톡에서만 500만명이 넘는 팔로워수를 확보했다.

그러다 그는 지난 1월 일반인과 소통하는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던 중 과거 자신이 성매매를 한 사실이 있음을 폭로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해당 사실에 분노해 베이징, 청두 등 민원실에 잇따라 신고했다. 결국 그가 운영하던 계정은 폐쇄됐다.

이후 그는 또 다른 계정을 통해 "자신의 콰이셔우 등 계정이 폐쇄됐고, 더우인 계정에 올라갔던 영상들은 모두 삭제됐다"며 "계정이 폐쇄됐으나 일상 생활에서 허위 선전과 같은 고발 행위를 45세까지 이어가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렇게 사라지는 듯 했던 티에터우는 3월 또 다른 계정을 생성해 활동했으나 해당 계정 역시 당국에 의해 폐쇄된 것으로 알려진다.

이런 가운데 야스쿠니 신사에 방뇨를 한 중국인이 한 때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다 논란을 일으켰던 티에터우와 동일인이 점이 확인되면서 온라인 상에서는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야스쿠니 신사를 대상으로 한 행동은 '애국자' 또는 '영웅'이라고 칭찬받을만 하다는 의견이 나오는 가운데 그가 단순히 '유명세'를 위해 이같은 행동을 벌인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공산당의 입'으로 평가받는 후시진 전 환구시보 편집인도 최근 자신의 SNS 계정에서 "과거 성매수 사실을 언급해 계정이 차단됐던 '가짜 영웅'이 야스쿠니 신사에 가서 한 행동으로 그를 칭찬하거나 비웃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이 매우 언짢다"며 "그의 행동은 장려할만한 애국의 방법이 아니며, 정확하게는 이는 애국과 관련이 없고 오히려 애국주의를 먹칠할 것"이라고 말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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