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상권 다시 뜬다"…외국인 패션·뷰티 성지 '올·무·다' 효과

올리브영, 명동 매출 101% 신장…무신사·다이소도 수혜
외국인 관광객 북적이자 명동 부활…K-패션·뷰티 '인기'

서울 중구 명동거리 모습. 2024.5.7/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 중구 명동거리 모습. 2024.5.7/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올해 들어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월평균 100만 명을 웃돌며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까지 회복세를 보인 가운데 국내 패션·뷰티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CJ올리브영(340460), 무신사, 다이소 등 이른바 '올·무·다'를 중심으로 서울 명동이 다시 급부상하는 모습이다.

6일 올리브영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명동 상권 매출은 전년 대비 101% 신장했다. 6월1일 기준 명동상권에는 올리브영 매장이 5곳 있다.

그중 지난해 11월 문을 연 명동타운의 외국인 매출 비중은 90%에 달한다. 명동타운에서는 하루 5000명의 방문객이 물건을 사 간다. 해당 매장에서만 10초에 1명꼴로 외국인 고객이 K-뷰티 상품을 구매하는 셈이다. '올영세일' 기간에는 매출이 2배 이상 증가한다.

무신사 역시 지난 3월 말 오픈한 '무신사 스탠다드 명동' 매장의 외국인 고객 매출(택스프리 기준) 비중은 5월 기준 45%로 집계됐다. 오픈 직후였던 3월만 하더라도 30.7%였으나 두 달 만에 절반 가까이 외국인 매출이 늘고 있다

다이소도 'K-뷰티' 수혜를 입고 있다. 올해 1분기 다이소 전국 매장 내에서 해외카드 결제 매출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했다. 특히 다이소 명동점은 지난해 3월 오픈 이후 외국인 관광객이 50% 이상 급증했다.

이처럼 명동 상권은 회복세가 두드러지며 '상권 1번지' 아성을 되찾아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서울의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5.7%로 지난해 초 6.3%보다 0.6%포인트 줄었다.

코로나19 대유행 기간인 2022년 초 명동의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42.1%에 달했으나 지난해 말 19.7%로 절반가량 감소했다. 올해 1분기에는 외국인 관광 수요의 회복으로 공실률이 1.8%까지 급감했다.

명동 상권 회복에는 외국인 관광객의 역할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1~4월 방한 해외 관광객 수는 약 487만 명으로 전년 동기 260만 명보다 약 87% 늘어났다. 월평균으로 따져 보더라도 매월 100만 명 이상이 한국을 찾고 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발표한 '2024년 1분기 외래관광객조사'에서는 가장 좋았던 방문지로 명동이 15.2%를 얻어 가장 높았고 홍대입구(8.7%), 경복궁(7.7%), 강남(4.4%)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은 'K-패션'과 'K-뷰티'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방한 관광객들이 쇼핑한 품목 조사에서는 의류가 48.8%를 차지했고 △신발류 14.3% △가방류 11.6% 순이었다.

해외 고객들이 가장 많이 구입한 품목은 향수 및 화장품으로 67.7%에 이르렀다. 이는 국내 기업 매출 성장세에도 고스란히 나타난다. 올리브영의 올해 1분기 기준 외국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3% 뛰었다.

업계 관계자는 "팬데믹 이후 한국을 찾는 관광객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패션, 뷰티 등 국내 브랜드 로드숍 매장을 직접 찾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한국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서 해외 시장 진출에 대해 기대도 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jinn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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