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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처리로 돈벌이"…'4400억 유사수신' 아도인터내셔널 120명 일망타진

대표·계열사대표 등 11명 구속…범죄 수익으로 호화 생활
간편투자 유도 후 출금 정지…"피해자들 요양보호사 일해"

(서울=뉴스1) 홍유진 기자 | 2024-06-05 17:00 송고 | 2024-06-05 18:20 최종수정
유사수신업체 '아도인터내셔널' 관계자와 피해자들이 다단계 모임에 참석하고 있는 모습(서울 동작경찰서 제공)
유사수신업체 '아도인터내셔널' 관계자와 피해자들이 다단계 모임에 참석하고 있는 모습(서울 동작경찰서 제공)

고수익을 미끼로 4400억 원이 넘는 투자금을 불법 유치한 유사수신업체 일당 120명이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사기 등 혐의를 받는 아도인터내셔널 대표 이 모 씨와 각 계열사 대표, 투자자 모집책 등 120명을 송치하고 그중 11명을 구속했다고 5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2월부터 7월까지 전국에서 투자 설명회를 열고 3만 6000여 명으로부터 4467억 원을 투자금으로 불법 조달한 혐의를 받는다. 그중 돈을 돌려받지 못한 피해자는 2106명, 이들의 피해금은 총 400억 원에 이른다.

일당은 "땡처리 물건을 구입해 판매하면 돈을 벌 수 있다" "제주에서 고급 리조트 사업을 하겠다"라는 거짓말을 일삼고 투자자들을 안심시키려 한강 아라뱃길 유람선에서 초호화 창단식을 열었다.

'아도페이'라는 애플리케이션을 제작해 휴대전화로도 투자할 수 있게 유도했는데 앱으로 현금을 예치하면 매일 1~13.8% 이자가 지급된다고 안내했지만 특정 시점 이후 출금을 막은 것으로 파악됐다.
대표 이 씨는 지난해 8월 부산 해운대구의 고급 주상복합아파트에서 긴급 체포됐다. 이 씨는 체포 직전까지 서울 성동구의 고급 아파트에서 지내며 고가 외제차를 모는 등 호화 생활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 씨는 검거되기 전 조직폭력배 양 모 씨의 도움을 받아 해외 도주를 시도했으나 실패했으며 양 씨 역시 수사망을 피해 베트남으로 도주했다가 경찰의 인터폴 적색 수배 요청으로 현지 공항에서 체포돼 압송됐다.

동작경찰서는 전국 경찰서에 접수된 200여 건을 병합 수사해 5월 말 수사를 사실상 마무리했다. 수사 과정에서 현금 28억 원을 압수하고 피의자 명의 부동산 등 약 147억 원을 기소 전 몰수·추징 보전했다. 

이번 일로 2000여만 원을 잃은 피해자 김주연 씨(50대)는 "지인 권유로 설명회를 들었는데 건실한 사업이라고 생각해 땡처리 물건을 직접 구입하기까지 했다"며 "출금이 막히기 직전까지도 믿었다"고 말했다. 김 씨는 "자식에게 손 벌리기 싫은 마음에 투자했다가 노후자금을 날린 노인이 많다"며 "70~80대 노인들이 대출받은 투자금을 갚기 위해 요양보호사로 일하는 실정"이라고 호소했다.

경찰 관계자는 "원금 보장과 고수익을 앞세울 경우 범죄일 가능성이 높다"며 "투자에 앞서 반드시 투자처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cym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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