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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라인 전 국가대표 김대철씨, 장기기증으로 3명 살리고 떠났다

유족 "듬직하고 다정한 남편이자 최고의 아빠"

(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 | 2024-06-05 10:06 송고 | 2024-06-05 10:44 최종수정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에서 뇌사 장기기증으로 간장, 신장(좌우)을 3명에게 기증하고 숨진 故 김대철(44)씨(한국장기기증조직원 제공)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에서 뇌사 장기기증으로 간장, 신장(좌우)을 3명에게 기증하고 숨진 故 김대철(44)씨(한국장기기증조직원 제공)

뇌사 상태에 빠진 40대 전 인라인 국가대표 선수가 장기기증으로 3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 3월15일 뇌사 상태였던 김대철(44)씨가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에서 뇌사 장기기증으로 간장, 신장(좌, 우)을 3명에게 기증하고 숨졌다고 5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 2월 갑상선 수술을 받은 부위의 이상으로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심정지가 발생해 뇌사 상태에 빠졌다.

유족들은 기적처럼 회복되길 바랐지만 김씨의 상태는 점점 악화됐고 마지막 가는 길이 의미 있길 바라는 마음에 기증을 결심했다. 가족들은 삶의 끝에서 누군가를 살린 김씨를 많은 사람들이 오랫동안 기억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서울에서 1남 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난 김씨는 책임감이 강하고, 바쁜 부모님을 대신해 동생을 잘 챙겨주는 따뜻한 사람이었다. 또 밝고 유쾌한 성격으로 리더십이 있고, 어려운 사람을 보면 늘 먼저 다가가 도움을 줬다.
김씨는 어릴 적부터 어그레시브 인라인 타는 것을 좋아했다.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얻으며 인라인 국가대표로 활동했다. 인라인에 대한 애정도 남달라 사업장을 따로 운영했고 대한익스트림스포츠 연맹 이사로도 활동했다.

김씨의 아내 김연희 씨는 "지난 19년 동안 함께 나눈 사랑과 행복한 기억들을 잊지 않고 살아가겠다"면서 "당신과 함께한 모든 순간들이 우리에겐 선물이었다. 당신은 듬직하고 다정한 최고의 아빠이자 남편이었다"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이삼열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원장은 "생명나눔을 통해 3명의 소중한 생명을 살린 기증자와 유가족에게 감사드린다"면서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한 분의 생명이라도 더 살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n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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